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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고는 어떤 바둑을 둘까
알파고와 이세돌의 대결을 6일 앞둔
2016년 3월 2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서
이정원 정리하다
22
33
초단 이정원
이 분은 꾸준한 기도정진으로
훌륭한 기품을 갖추었기에
두서의 단위를 인허합니다.
1990년 4월 2일
심
사
위
원
장
조
남
철
심
사
위
원
김
인
윤
기
현
조
훈
현
서
봉
수
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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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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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1010
바둑은 직관적인 게임
1111
바둑에서 필요한 것은 계산
바둑의 발견, p. 349, 문용직
1212
그리고 추상화 능력, 직감
바둑의 발견, p. 350, 문용직
1313
바둑 역사에서 두 번의 패러다임 변혁이 있었다
힘바둑
17세기 이전의 바둑
•2천년 동안의 바둑
•부분과 부분의 합
•전투와 전투의 연속
•부분적인 수법
•수읽기 싸움
•돌의 사활이 중요
•바둑은 전쟁의 모형
구조주의
17세기 도우사쿠
•근대 바둑
•전체는 부분의 합 이상
•전체가 부분을 결정
•한 판의 바둑
•전국적인 시각
•집이 중요
•돌의 효율이 중요
•수나누기 계산법
신포석
20세기 초 우칭위엔
•현대 바둑
•중앙의 발견
•세력 중시
•균형의 발견
•포석에서 4선의 착수
•두터움이라는 개념
1414
1515
바둑에서의 승부란?
1. 서로 다른 형태의 돌이 가지는 가치의 무게를 저울질하고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
– 두터움과 세력의 가치 판단
2. 불확실한 상황에서 여러 시나리오를 미리 그려보고 수읽기를 정확히 해내는 것
– 수읽기와 끝내기
3. 상대의 심리를 흔들고 상대의 도발에 흔들리지 않는 것
– 반외팔목: 바둑판 밖에서 보면 8집이 더 유리하다
– 반전무인: 바둑판 앞에 사람이 없는 것처럼 생각하라
1616
이세돌
1717
이세돌 9단은 지난 10년 간 TV바둑아시아선수권 대회에서
통산 네 번의 우승을 차지했을 정도로 가장 강력한 바둑 기사로 손꼽히며,
아마도 역대 가장 훌륭한 바둑 기사 중 한 명일 것입니다.
–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oFounder & CEO)
왜 이세돌인가?
https://brunch.co.kr/@techsuda/17
1818
1919
조훈현 (53년생) vs. 이창호 (75년생) vs. 이세돌 (83년생)
이 세 사람 가운데 누가 가장 실력이 좋을까. 이 역시 대답하기 어려운 문제
인데, 나이대가 달라 각자의 전성기가 다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1975년생
인 이창호 9단과 1983년생인 이세돌 9단은 여덟 살 차이이기 때문에 상당
기간 전성기가 겹친다(조훈현 9단은 1953년생). 그렇다면 두 사람 사이의
전적은 어떻게 될까.
이세돌은 1995년 열두 살에 입단했지만 1999년에야 처음 이창호와 마주앉
았다. 그 뒤 지금까지 두 사람은 66판을 뒀는데 31승 35패(이세돌 기준)를
기록하고 있다. 2000년까지 1승 2패를 기록했고 이창호의 하락세가 시작된
2011년 이후는 7승 4패다. 두 사람의 전성기가 겹치는 기간이라고 볼 수 있
는(물론 필자의 의견일 뿐이다) 2001년(이 해 이세돌은 세계대회인 제5회
LG배 결승에서 이창호에게 먼저 2승을 하고 3연패해 아깝게 우승을 놓쳤다)
에서 2010년까지 10년 동안 전적은 23승 29패다.
http://www.dongascience.com/news/view/10076
2020
• 날렵한 제비 조훈현 (53년생)
• 끝내기의 달인 우직한 신산 이창호 (75년생)
• 모험적인 괴동 목진석 (80년생)
• 집요한 독사 최철한 (85년생)
• 창의적인 수로 판을 흔드는 승부사 이세돌 (83년생)
• 무결점 바둑 박정환 (93년생, 랭킹 1위)
기풍
2121
2222
2323
2424
2525
2626
2727
2828
2929
3030
3131
3232
3333
알파고
3434
3535
1998년 3월
바둑의 발견, 문용직, 1998.
3636
끝내기 계산에 관한 수학적 연구
3737
계산력과 직감을 겸비한 알파고
3838
알파고가 엉터리 수에 말려들까?
3939수담과 무언 1, p 199, 문용직, 2002.
과연…
4040
알파고가 패싸움, 사석작전
할 수 있을까?
4141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baduk&no=52768
4242
알파고가 3천만 기보를
학습했다…
4343
“내가 입단 전부터 지금까지 본 기보가 줄잡아 15만국 정도 된다. 이 세상의
기보는 웬만하면 다 봤다고 생각했다.”
“현재 고수들의 기보는 한해 5,000판 정도 생산될 것이다. 그렇다고 보면 구
글의 발표와 맞아들어가지 않는다. 아마도 구글이 밝힌 것은 아마도 완성된
기보 뿐 아니라 온갖 종류의 기록된 바둑 자료를 말하는 것이 아까.”
- 박영훈 9단
구글 딥마인드는 '전문가가 플레이하는 게임으로부터 3천만개의 움직임'이라고 표현했다.
이 세상에 기보가 3천만 개나 존재하나?
https://www.cyberoro.com/news/news_view.oro?num=521246
4444
We first trained the policy network on 30 million moves from games
played by human experts, until it could predict the human move
57% of the time (the previous record before AlphaGo was 44%).
http://googleresearch.blogspot.kr/2016/01/alphago-mastering-ancient-game-of-go.html
4545
알파고의 기력
4646
4747
• 유럽챔피언 판후이와 공식 대결 승률 100% - 판후이 0:5 알파고
• 유럽챔피언 판후이와 비공식(속기) 대결 승률 60% - 판후이 2:3 알파고
• 다른 바둑프로그램과 공식 대결 승률 99.8% - 494:1
• 다른 바둑프로그램과 4점 접바둑 승률
– 77% vs. Crazy Stone (2013년 바둑 프로그램대회 우승)
– 86% vs. Zen
– 99% vs. Pachi
알파고 역대 전적
4848
“커제 9단이 밝혔듯이 알파고의 실력은 훌륭하다. 예전에 뛰어나다고 하던
어떤 프로그램들과도 다르다. 차원이 다르다. 균형감각도 좋고 판단력도 좋
다. 그러나 이런 걸 모두 감안하더라도 정상급 프로기사를 상대로는 2점 아
래의 실력이다. 당시 기보로는 그렇다.”
- 박영훈 9단
알파고의 기력
https://www.cyberoro.com/news/news_view.oro?num=521246
4949
“흑백을 확인하지 않고 인공지능 알파고와 판후이 2단의 기보를 봤다. 어느
쪽이 인공지능이고 어느쪽이 판후이 2단인지 알 수가 없었다. 사람과 사람이
둔 것처럼 보였다”면서 “(알파고는) 버릴 곳은 버리고 버릴 곳은 버리고 물러
날 곳은 물러나는, 아주 균형적인 기풍이었다. 이전에 일본 인공지능 바둑프
로그램 젠(zen)은 간혹 난데없이 이상한 수를 두기도 했는데 알파고한테서
는 전혀 그런 면을 찾아볼 수가 없었다. 어디가 중요한지 알고 있었고 흐름도
끊기지 않았다. 정말 대단하다.”
“내가 볼 때 프로 입단 직전의 실력이다. 비록 프로 수준에 이르지는 못했지
만 프로에 아주 근접한 실력이다. 어느 것이 인공지능 프로그램인지 몰라보
겠다는 자체가 아주 놀라운 것이다. 다섯 대국만으로 단점을 잘 찾아낼 수 없
었는데 이는 상대 판후이 2단이 제대로 실력 발휘를 못했기 때문일 것 같다.”
- 커제 9단
알파고의 기력
5050
“판후이 2단이 판판이 초반에 망했다. 그러는 바람에 알파고가 난전에 강한
지 아직 파악이 어렵다
- 최철한 9단
“컴퓨터가 한 두 경기를 이길 수 있겠지만 모든 대국에서 이세돌을 앞서지는
못할 것”
- 한국기원 양재호 사무총장
판후이 2단과의 대국 기보를 보고 처음에는 2점 이상의 차이로 보였으나, 기
보를 분석해보니 선에서 호선에 가까운 실력으로 보인다. 알면 알 수록 두려
움으로 다가온다.
- 목진석 9단
알파고의 기력
5151
• 알파고 3140 vs. 이세돌 3527
– 400점 차이는 이길 확률 92%
Elo rating
http://www.goratings.org/players/5.htmlD Silver et al. Nature 529, 484–489 (2016) doi:10.1038/nature16961
http://www.pgr21.com/pb/pb.php?id=freedom&no=63361
http://chessegloo.tistory.com/52
5252
알파고는 세계 랭킹 283위의 실력
5353
More? Distributed AlphaGo
D Silver et al. Nature 529, 484–489 (2016) doi:10.1038/nature16961
5454
알파고에게 기풍이 있을까
5555
박영훈은 알파고의 바둑 스타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판후이 2단과의 다섯 판을 봤는데 첫판은 서로 부드럽게 두었지만 두 번째
판부터 판후이 2단이 싸움을 걸어오자 알파고도 사납게 맞섰다. 그리고 알파
고가 우세했다. 이걸로 보아 상대의 태도에 따라 전략을 달리하는 것으로 보
인다.”
알파고의 기풍
https://www.cyberoro.com/news/news_view.oro?num=521246
5656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baduk&no=52768
5757
5858https://www.cyberoro.com/news/news_view.oro?num=521279&div_no=12
알파고는 종종 모양에 치우친 바둑을 둔다
5959
알파고는 예의 범절이 있을까?
6060
사람의 경우 역전이 불가능한 상황이면 예의 차원에서 돌을 던지는데, 과연
알파고에 이런 “예의범절”이 탑재되어 있을지도 궁금하다. 승부가 결정되었
음에도 불구하고 상대방의 실수를 기대하며 끝까지 버티는 구차한 집착(?)을
알파고가 보이지 않을까 싶다.
알파고의 불계패?
[과학오디세이] 이세돌과 인공지능 알파고의 ‘반상 결투’ (조환규, 경향신문)
6161
알파고 vs. 판후이 2단
기보를 봅시다
6262기보 보기: http://www.cyberoro.com/news/news_view.oro?num=521241
6363
1국
6464
2국
6565
알파고의 실수
6666
3국
6767
4국
6868
초반에 백의 무리수를 흑이 응징한 후로 백이 좋았던 적은 없었으며 흑의 실수
가 있었으나 사소한 실수로 보인다. 흑은 발이 느리게 계속 두텁게 정리하여
두어서 인공지능이 아닌 사람이 전체적 형세판단에 따라 완급조절을 한다는
느낌이 들었음. 알파고의 프로그래밍 형식상 형세에 상관없이 최선의 수를 둘
거라 생각했는데 형세에 따라 운용하는 것을 보고 알다가도 모르겠음. 흑이
인간으로 따지면 전성기 콩지에를 떠오르게 하는 바둑으로, 이 판은 알파고
(흑)가 초반에 승기를 잡아 끝까지 쭈욱 밀어버린 듯한 느낌.
4국 총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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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_type=search_name&s_keyword=%EC%95%8C%ED%8C%8C%EA%B3%A0
6969
5국
7070
3국 = 5국: 판 후이의 미니중국식 포석
7171
알파고의 실착
7272
판후이의 추궁
7373
알파고의 프로급 감각
7474
알파고의 프로급 감각
64가 선악을 떠나 인공지능이 둔 수라고 생각하기 힘든 재치있는 수. 실전에는 완전
손을 빼서 65로 두었는데 이 정도면 백도 돌파하여 전혀 불만 없게 되었다.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baduk&no=52792&page=1&search_p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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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75
알파고의 프로급 감각: 사석작전
7676
알파고의 프로급 감각: 사석작전
7777
알파고의 프로급 감각: 실전진행
7878
꿈쩍하지 않는 알파고
7979
여유 있게 타개하는 알파고
8080
패싸움을 시작하는 알파고
8181
백이 초반에 아주 간단한 수읽기 장면에서 실수하는 모습은 보였지만, 이후
곤마가 무난하게 타개되면서 승기를 쉽게 잡았다. 끝내기가 돌입하는 장면까
지 진행되었지만, 차이가 많이 나서 백이 깔끔하게 정리하는 모습을 보여준
다. 집으로 최대한 이득 볼 수 있는 장면에서 형세가 유리하다고 본 것인지
큰 자리를 선점하려고 하기보다 최대한 안전하게 두려는 모습을 볼 수 있었
다.
5국 총평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baduk&no=52792&page=1&search_pos
=&s_type=search_name&s_keyword=%EC%95%8C%ED%8C%8C%EA%B3%A0
8282
이렇게 세세하게 검토하기 전까지는 알파고의 실력이 엄청 허접스럽다고 느꼈
는데, 막상 검토해보니 큰 실수는 거의 등장하지 않았으며. 다섯 판 중 몇 판은
완승이라고까지 느껴질 정도로 잘 둔 것도 있었다. 내 해설을 보면 알겠지만 어
떤 판은 알파고를 칭찬하기 위해 해설한다는 느낌이 들 정도이지 않은가? 즉
알파고의 기보를 분석하기 전까지, 판후이가 너무 못 두었다는 생각이 너무 강
하게 들어서 이와 상대한 알파고도 못 둔 것처럼 느껴졌던 것 같다.
전체 대국 총평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baduk&no=52792&page=1&search_p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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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83
그렇다고는 해도 알파고 역시 잔 실수가 많이 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수천만
판을 입력했다고 하는데, 이상하게 정석부분에 의아한 수들이 나오며, 접근
전 수읽기도 완벽하다고는 할 수 없다. 또한 끝내기에서도 말 그대로 컴퓨터
끝내기 실력을 보여주는 것도 아니다. 물론 상대가 무리를 했을 때는 완벽에
가깝게 응징하는 것 같다.
전체 대국 총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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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_type=search_name&s_keyword=%EC%95%8C%ED%8C%8C%EA%B3%A0
8484
그러나 이 상태로 이세돌과 붙는다면 당연히 5전 전패할 실력이다. 이세돌은
판후이처럼 눈에 보이는 무리를 하지 않기 때문이다. 알파고의 실력은 타이
젬으로 치면 9단에서는 강단당하지 않고 가끔 강자9단도 잡는 실력(프로급
아마추어 또는b급 프로를 잡는)으로 보이며, 이 바둑만 놓고 이세돌과의 칫
수를 예상해보자면 2점 정도의 실력차이 정도로 보인다.
판후이의 평소실력이 어떠한지는 정확히 가늠하기 어렵지만, 그가 다른 프로
기사와 둔 기보를 보면, 최소한 알파고와 둘 때처럼 약해보이지는 않으나, 그
래도 프로치고 많이 약하게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다. 알파고가 두 달 후에 얼
마나 발전해 있을지는 무척 기대되고 설레기도 하지만 감히 예상을 해보자면
한판 정도는 어쩌면 이길 수도 있을 것 같고, 두판을 이기면 기적이라고 생각
한다.
전체 대국 총평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baduk&no=52792&page=1&search_pos
=&s_type=search_name&s_keyword=%EC%95%8C%ED%8C%8C%EA%B3%A0
8585
전문가들의 배팅
8686
8787
전문가들의 배팅
• “5번기 확정이라면 승부는 이세돌 9단의 승리를 의심할 여지가 없다. 하
지만 알파고가 판후이 2단랑 둔 바둑은 지난해 10월에 둔 것이라던데, 반
년이 더 지났다면 아마도 더 발전하지 않았을까. 학습능력이 있다고 하잖
나. 그렇더라도 지금까지의 상황만 놓고 볼 때 조심스럽게 이세돌 9단의
승리를 예상해 본다. 아마도 정선 혹은 역으로 덤을 주는 정도의 실력 차
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커제 9단)
• 바둑은 장기와 달라서 컴퓨터가 한동안 사람을 이길 수 없을 것이라고 말
해왔다. 사람들 대부분 인공지능이 프로기사를 이기는 것은 불가능하다
고 생각했더랬다. 유럽이든 그 밖의 국가이든 막론하고 말이다. 그랬는데
충격이다. 적어도 10년은 걸릴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런 추세로 봐서
2~3년 이내에 (알파고가) 최정상급의 실력에 도달하지 않겠는가.
8888
• 바둑이란 게 확률과 계산도 있지만 어떤 상황에서 여러 시나리오 중 이게
좋을지, 저게 좋을지 판단을 하는 게 결정적이다. 이런 판단의 영역에서는
컴퓨터가 고수에게는 못 미친다고 봐서 아직은 이세돌 9단이 유리하지 않
을까 싶다. (명지대 바둑학과 정수현 교수/9단)
• 알파고와 붙은 판후이 2단의 실력이 한국 프로 기사들에 훨씬 못 미쳤다.
(국제바둑연맹 이하진 사무국장)
• 알파고가 프로 기사들과 상대하려면 2-3점을 먼저 깔고 두는 접바둑이
적당해 보인다. (최규병 9단)
전문가들의 배팅
8989
• 구글에서 자체적으로 평가하기는 알파고가 프로 5단 수준이라고 얘기했으니,
이번에는 이세돌이 이길 것으로 본다. (한동대 전산전자공학부 김인중 교수)
• 이번 대국에는 전혀 관심 없다. 당연히 이세돌 9단이 이긴다. 구글도 알파고
가 이긴다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KAIST 김대식 교수)
• 판 2단은 이 9단과의 실력차가 크다. 더구나 구글이 이 9단에 대한 맞춤형 학
습(딥러닝)을 알파고에게 시키지 않는다니 실력차를 좁히기 어려울 것이다.
5판을 모두 이기느냐 아니냐의 차이는 있겠지만 이 9단이 승리할 것 같다.
(우석대 맹성렬 교수)
• 이세돌 9단은 과거 이세돌과는 다르게 바둑을 둬야 한다. 첫 판과 두 번째 판,
세 번째 판의 수도 매번 달라져야 할 것이다. 이 9단이 한 판이라도 지면 인간
이 진 것으로 볼 수 있다. (KAIST 이광형 교수)
• 알파고(AlphaGo)의 완승을 예상한다. 이세돌 9단이 5판 중 1승이라도 하면
놀랄 것이다. 2승을 거둔다면 기계에 대한 인간의 승리로 평가하겠다.” (서울
과학종합대학원 김진호 교수)
• 만약 이번 바둑을 놓고 내기를 건다면 나는 큰 돈을 걸지 않겠다. 이세돌 9단
이 질 수도 있을 것 같다. (SPRI 김석원 박사)
• 알파고가 3대 2로 이길 것이다. (KAIST 이상지 교수)
전문가들의 배팅
9090
관전 포인트
9191
1. 알파고 processor를 늘리면 기력이 (비례하는 정도는 아니지만) 좋아지
는데 판후이 대국에서보다 더 좋은 하드웨어로 대결할 것인지
2. 알파고가 의외로 국지적인 사활 계산문제에서 실수하는 장면이 몇 번 있
었는데, 추가 기보 학습이나 몬테카를로 서치 트리를 수정하여 문제점을
보완하였는지
3. 알파고가 차분히 두다가 상대의 도발에는 강하게 응징하는 스타일을 보
였는데 이세돌의 공격적인 변화에도 강하게 대들어 성공할 것인지
4. 패배가 거의 확실한 바둑에서 돌을 던질 것인지
5. 이세돌이 알파고를 테스트하는 의도에서 악수를 둘 것인지, 알파고가 그
러한 수에 제대로 대응하는지
6. 초반 포석에서 알파고가 얼마나 점수를 까먹을지
7. 초반부터 밀리는 형세에서 알파고가 승부수 혹은 무리수를 둘 지
관전 포인트
9292
알파고는 집단지성의 바둑
9393
연기바둑
9494
2015년 12월 금용성배 결승 상담기
- 한국팀이 중국팀에게 반집승 (우승상금 3억 6천 만원)
상담기
http://baduk.hangame.com/news.nhn?gseq=35259&m=view&page=1&searchfield=&leagueseq=0&searchtext=
9595
인간계 집단지성 알파고 vs. 인간계 최고수 이세돌
9696
바둑에서의 승부란?
1. 서로 다른 형태의 돌이 가지는 가치의 무게를 저울질하고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
– 두터움과 세력의 가치 판단 = 알파고의 딥러닝 정책망과 가치망
2. 불확실한 상황에서 여러 시나리오를 미리 그려보고 수읽기를 정확히 해내는 것
– 수읽기와 끝내기 = 알파고의 몬테카를로 트리 서치
3. 상대의 심리를 흔들고 상대의 도발에 흔들리지 않는 것
– 반외팔목: 바둑판 밖에서 보면 8집이 더 유리하다
– 반전무인: 바둑판 앞에 사람이 없는 것처럼 생각하라
9797
인간 지성의 마지막 보루?
9898
체스판 위에서 인간과 컴퓨터가 격돌하면
최고의 체스 실력을 가진 인간의 독창성과
수학자, 전산학자, 엔지니어의 축적된 연구결과가 대결을 벌이는 것이다.
인간과 기계의 대결은
기계가 사고능력이 있음을 보여주려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공동으로 만든 연구결과가
가장 재능 있는 인간을 뛰어넘을 수 있는 지를 보여주려는 것이다.
- 딥블루 개발팀
https://www.facebook.com/kamdong/posts/1027029454035226
9999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
2016/01/28/2016012800485.html
이정원
madlymissyou@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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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고는 어떤 바둑을 둘까

  • 1. 알파고는 어떤 바둑을 둘까 알파고와 이세돌의 대결을 6일 앞둔 2016년 3월 2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서 이정원 정리하다
  • 2. 22
  • 3. 33 초단 이정원 이 분은 꾸준한 기도정진으로 훌륭한 기품을 갖추었기에 두서의 단위를 인허합니다. 1990년 4월 2일 심 사 위 원 장 조 남 철 심 사 위 원 김 인 윤 기 현 조 훈 현 서 봉 수
  • 4. 44
  • 5. 55
  • 6. 66
  • 7. 77
  • 8. 88
  • 11. 1111 바둑에서 필요한 것은 계산 바둑의 발견, p. 349, 문용직
  • 12. 1212 그리고 추상화 능력, 직감 바둑의 발견, p. 350, 문용직
  • 13. 1313 바둑 역사에서 두 번의 패러다임 변혁이 있었다 힘바둑 17세기 이전의 바둑 •2천년 동안의 바둑 •부분과 부분의 합 •전투와 전투의 연속 •부분적인 수법 •수읽기 싸움 •돌의 사활이 중요 •바둑은 전쟁의 모형 구조주의 17세기 도우사쿠 •근대 바둑 •전체는 부분의 합 이상 •전체가 부분을 결정 •한 판의 바둑 •전국적인 시각 •집이 중요 •돌의 효율이 중요 •수나누기 계산법 신포석 20세기 초 우칭위엔 •현대 바둑 •중앙의 발견 •세력 중시 •균형의 발견 •포석에서 4선의 착수 •두터움이라는 개념
  • 14. 1414
  • 15. 1515 바둑에서의 승부란? 1. 서로 다른 형태의 돌이 가지는 가치의 무게를 저울질하고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 – 두터움과 세력의 가치 판단 2. 불확실한 상황에서 여러 시나리오를 미리 그려보고 수읽기를 정확히 해내는 것 – 수읽기와 끝내기 3. 상대의 심리를 흔들고 상대의 도발에 흔들리지 않는 것 – 반외팔목: 바둑판 밖에서 보면 8집이 더 유리하다 – 반전무인: 바둑판 앞에 사람이 없는 것처럼 생각하라
  • 17. 1717 이세돌 9단은 지난 10년 간 TV바둑아시아선수권 대회에서 통산 네 번의 우승을 차지했을 정도로 가장 강력한 바둑 기사로 손꼽히며, 아마도 역대 가장 훌륭한 바둑 기사 중 한 명일 것입니다. –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oFounder & CEO) 왜 이세돌인가? https://brunch.co.kr/@techsuda/17
  • 18. 1818
  • 19. 1919 조훈현 (53년생) vs. 이창호 (75년생) vs. 이세돌 (83년생) 이 세 사람 가운데 누가 가장 실력이 좋을까. 이 역시 대답하기 어려운 문제 인데, 나이대가 달라 각자의 전성기가 다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1975년생 인 이창호 9단과 1983년생인 이세돌 9단은 여덟 살 차이이기 때문에 상당 기간 전성기가 겹친다(조훈현 9단은 1953년생). 그렇다면 두 사람 사이의 전적은 어떻게 될까. 이세돌은 1995년 열두 살에 입단했지만 1999년에야 처음 이창호와 마주앉 았다. 그 뒤 지금까지 두 사람은 66판을 뒀는데 31승 35패(이세돌 기준)를 기록하고 있다. 2000년까지 1승 2패를 기록했고 이창호의 하락세가 시작된 2011년 이후는 7승 4패다. 두 사람의 전성기가 겹치는 기간이라고 볼 수 있 는(물론 필자의 의견일 뿐이다) 2001년(이 해 이세돌은 세계대회인 제5회 LG배 결승에서 이창호에게 먼저 2승을 하고 3연패해 아깝게 우승을 놓쳤다) 에서 2010년까지 10년 동안 전적은 23승 29패다. http://www.dongascience.com/news/view/10076
  • 20. 2020 • 날렵한 제비 조훈현 (53년생) • 끝내기의 달인 우직한 신산 이창호 (75년생) • 모험적인 괴동 목진석 (80년생) • 집요한 독사 최철한 (85년생) • 창의적인 수로 판을 흔드는 승부사 이세돌 (83년생) • 무결점 바둑 박정환 (93년생, 랭킹 1위) 기풍
  • 21. 2121
  • 22. 2222
  • 23. 2323
  • 24. 2424
  • 25. 2525
  • 26. 2626
  • 27. 2727
  • 28. 2828
  • 29. 2929
  • 30. 3030
  • 31. 3131
  • 32. 3232
  • 34. 3434
  • 39. 3939수담과 무언 1, p 199, 문용직, 2002. 과연…
  • 43. 4343 “내가 입단 전부터 지금까지 본 기보가 줄잡아 15만국 정도 된다. 이 세상의 기보는 웬만하면 다 봤다고 생각했다.” “현재 고수들의 기보는 한해 5,000판 정도 생산될 것이다. 그렇다고 보면 구 글의 발표와 맞아들어가지 않는다. 아마도 구글이 밝힌 것은 아마도 완성된 기보 뿐 아니라 온갖 종류의 기록된 바둑 자료를 말하는 것이 아까.” - 박영훈 9단 구글 딥마인드는 '전문가가 플레이하는 게임으로부터 3천만개의 움직임'이라고 표현했다. 이 세상에 기보가 3천만 개나 존재하나? https://www.cyberoro.com/news/news_view.oro?num=521246
  • 44. 4444 We first trained the policy network on 30 million moves from games played by human experts, until it could predict the human move 57% of the time (the previous record before AlphaGo was 44%). http://googleresearch.blogspot.kr/2016/01/alphago-mastering-ancient-game-of-go.html
  • 46. 4646
  • 47. 4747 • 유럽챔피언 판후이와 공식 대결 승률 100% - 판후이 0:5 알파고 • 유럽챔피언 판후이와 비공식(속기) 대결 승률 60% - 판후이 2:3 알파고 • 다른 바둑프로그램과 공식 대결 승률 99.8% - 494:1 • 다른 바둑프로그램과 4점 접바둑 승률 – 77% vs. Crazy Stone (2013년 바둑 프로그램대회 우승) – 86% vs. Zen – 99% vs. Pachi 알파고 역대 전적
  • 48. 4848 “커제 9단이 밝혔듯이 알파고의 실력은 훌륭하다. 예전에 뛰어나다고 하던 어떤 프로그램들과도 다르다. 차원이 다르다. 균형감각도 좋고 판단력도 좋 다. 그러나 이런 걸 모두 감안하더라도 정상급 프로기사를 상대로는 2점 아 래의 실력이다. 당시 기보로는 그렇다.” - 박영훈 9단 알파고의 기력 https://www.cyberoro.com/news/news_view.oro?num=521246
  • 49. 4949 “흑백을 확인하지 않고 인공지능 알파고와 판후이 2단의 기보를 봤다. 어느 쪽이 인공지능이고 어느쪽이 판후이 2단인지 알 수가 없었다. 사람과 사람이 둔 것처럼 보였다”면서 “(알파고는) 버릴 곳은 버리고 버릴 곳은 버리고 물러 날 곳은 물러나는, 아주 균형적인 기풍이었다. 이전에 일본 인공지능 바둑프 로그램 젠(zen)은 간혹 난데없이 이상한 수를 두기도 했는데 알파고한테서 는 전혀 그런 면을 찾아볼 수가 없었다. 어디가 중요한지 알고 있었고 흐름도 끊기지 않았다. 정말 대단하다.” “내가 볼 때 프로 입단 직전의 실력이다. 비록 프로 수준에 이르지는 못했지 만 프로에 아주 근접한 실력이다. 어느 것이 인공지능 프로그램인지 몰라보 겠다는 자체가 아주 놀라운 것이다. 다섯 대국만으로 단점을 잘 찾아낼 수 없 었는데 이는 상대 판후이 2단이 제대로 실력 발휘를 못했기 때문일 것 같다.” - 커제 9단 알파고의 기력
  • 50. 5050 “판후이 2단이 판판이 초반에 망했다. 그러는 바람에 알파고가 난전에 강한 지 아직 파악이 어렵다 - 최철한 9단 “컴퓨터가 한 두 경기를 이길 수 있겠지만 모든 대국에서 이세돌을 앞서지는 못할 것” - 한국기원 양재호 사무총장 판후이 2단과의 대국 기보를 보고 처음에는 2점 이상의 차이로 보였으나, 기 보를 분석해보니 선에서 호선에 가까운 실력으로 보인다. 알면 알 수록 두려 움으로 다가온다. - 목진석 9단 알파고의 기력
  • 51. 5151 • 알파고 3140 vs. 이세돌 3527 – 400점 차이는 이길 확률 92% Elo rating http://www.goratings.org/players/5.htmlD Silver et al. Nature 529, 484–489 (2016) doi:10.1038/nature16961 http://www.pgr21.com/pb/pb.php?id=freedom&no=63361 http://chessegloo.tistory.com/52
  • 53. 5353 More? Distributed AlphaGo D Silver et al. Nature 529, 484–489 (2016) doi:10.1038/nature16961
  • 55. 5555 박영훈은 알파고의 바둑 스타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판후이 2단과의 다섯 판을 봤는데 첫판은 서로 부드럽게 두었지만 두 번째 판부터 판후이 2단이 싸움을 걸어오자 알파고도 사납게 맞섰다. 그리고 알파 고가 우세했다. 이걸로 보아 상대의 태도에 따라 전략을 달리하는 것으로 보 인다.” 알파고의 기풍 https://www.cyberoro.com/news/news_view.oro?num=521246
  • 57. 5757
  • 60. 6060 사람의 경우 역전이 불가능한 상황이면 예의 차원에서 돌을 던지는데, 과연 알파고에 이런 “예의범절”이 탑재되어 있을지도 궁금하다. 승부가 결정되었 음에도 불구하고 상대방의 실수를 기대하며 끝까지 버티는 구차한 집착(?)을 알파고가 보이지 않을까 싶다. 알파고의 불계패? [과학오디세이] 이세돌과 인공지능 알파고의 ‘반상 결투’ (조환규, 경향신문)
  • 61. 6161 알파고 vs. 판후이 2단 기보를 봅시다
  • 68. 6868 초반에 백의 무리수를 흑이 응징한 후로 백이 좋았던 적은 없었으며 흑의 실수 가 있었으나 사소한 실수로 보인다. 흑은 발이 느리게 계속 두텁게 정리하여 두어서 인공지능이 아닌 사람이 전체적 형세판단에 따라 완급조절을 한다는 느낌이 들었음. 알파고의 프로그래밍 형식상 형세에 상관없이 최선의 수를 둘 거라 생각했는데 형세에 따라 운용하는 것을 보고 알다가도 모르겠음. 흑이 인간으로 따지면 전성기 콩지에를 떠오르게 하는 바둑으로, 이 판은 알파고 (흑)가 초반에 승기를 잡아 끝까지 쭈욱 밀어버린 듯한 느낌. 4국 총평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baduk&no=52792&page=1&search_pos =&s_type=search_name&s_keyword=%EC%95%8C%ED%8C%8C%EA%B3%A0
  • 70. 7070 3국 = 5국: 판 후이의 미니중국식 포석
  • 74. 7474 알파고의 프로급 감각 64가 선악을 떠나 인공지능이 둔 수라고 생각하기 힘든 재치있는 수. 실전에는 완전 손을 빼서 65로 두었는데 이 정도면 백도 돌파하여 전혀 불만 없게 되었다.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baduk&no=52792&page=1&search_pos =&s_type=search_name&s_keyword=%EC%95%8C%ED%8C%8C%EA%B3%A0
  • 81. 8181 백이 초반에 아주 간단한 수읽기 장면에서 실수하는 모습은 보였지만, 이후 곤마가 무난하게 타개되면서 승기를 쉽게 잡았다. 끝내기가 돌입하는 장면까 지 진행되었지만, 차이가 많이 나서 백이 깔끔하게 정리하는 모습을 보여준 다. 집으로 최대한 이득 볼 수 있는 장면에서 형세가 유리하다고 본 것인지 큰 자리를 선점하려고 하기보다 최대한 안전하게 두려는 모습을 볼 수 있었 다. 5국 총평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baduk&no=52792&page=1&search_pos =&s_type=search_name&s_keyword=%EC%95%8C%ED%8C%8C%EA%B3%A0
  • 82. 8282 이렇게 세세하게 검토하기 전까지는 알파고의 실력이 엄청 허접스럽다고 느꼈 는데, 막상 검토해보니 큰 실수는 거의 등장하지 않았으며. 다섯 판 중 몇 판은 완승이라고까지 느껴질 정도로 잘 둔 것도 있었다. 내 해설을 보면 알겠지만 어 떤 판은 알파고를 칭찬하기 위해 해설한다는 느낌이 들 정도이지 않은가? 즉 알파고의 기보를 분석하기 전까지, 판후이가 너무 못 두었다는 생각이 너무 강 하게 들어서 이와 상대한 알파고도 못 둔 것처럼 느껴졌던 것 같다. 전체 대국 총평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baduk&no=52792&page=1&search_pos =&s_type=search_name&s_keyword=%EC%95%8C%ED%8C%8C%EA%B3%A0
  • 83. 8383 그렇다고는 해도 알파고 역시 잔 실수가 많이 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수천만 판을 입력했다고 하는데, 이상하게 정석부분에 의아한 수들이 나오며, 접근 전 수읽기도 완벽하다고는 할 수 없다. 또한 끝내기에서도 말 그대로 컴퓨터 끝내기 실력을 보여주는 것도 아니다. 물론 상대가 무리를 했을 때는 완벽에 가깝게 응징하는 것 같다. 전체 대국 총평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baduk&no=52792&page=1&search_pos =&s_type=search_name&s_keyword=%EC%95%8C%ED%8C%8C%EA%B3%A0
  • 84. 8484 그러나 이 상태로 이세돌과 붙는다면 당연히 5전 전패할 실력이다. 이세돌은 판후이처럼 눈에 보이는 무리를 하지 않기 때문이다. 알파고의 실력은 타이 젬으로 치면 9단에서는 강단당하지 않고 가끔 강자9단도 잡는 실력(프로급 아마추어 또는b급 프로를 잡는)으로 보이며, 이 바둑만 놓고 이세돌과의 칫 수를 예상해보자면 2점 정도의 실력차이 정도로 보인다. 판후이의 평소실력이 어떠한지는 정확히 가늠하기 어렵지만, 그가 다른 프로 기사와 둔 기보를 보면, 최소한 알파고와 둘 때처럼 약해보이지는 않으나, 그 래도 프로치고 많이 약하게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다. 알파고가 두 달 후에 얼 마나 발전해 있을지는 무척 기대되고 설레기도 하지만 감히 예상을 해보자면 한판 정도는 어쩌면 이길 수도 있을 것 같고, 두판을 이기면 기적이라고 생각 한다. 전체 대국 총평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baduk&no=52792&page=1&search_pos =&s_type=search_name&s_keyword=%EC%95%8C%ED%8C%8C%EA%B3%A0
  • 86. 8686
  • 87. 8787 전문가들의 배팅 • “5번기 확정이라면 승부는 이세돌 9단의 승리를 의심할 여지가 없다. 하 지만 알파고가 판후이 2단랑 둔 바둑은 지난해 10월에 둔 것이라던데, 반 년이 더 지났다면 아마도 더 발전하지 않았을까. 학습능력이 있다고 하잖 나. 그렇더라도 지금까지의 상황만 놓고 볼 때 조심스럽게 이세돌 9단의 승리를 예상해 본다. 아마도 정선 혹은 역으로 덤을 주는 정도의 실력 차 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커제 9단) • 바둑은 장기와 달라서 컴퓨터가 한동안 사람을 이길 수 없을 것이라고 말 해왔다. 사람들 대부분 인공지능이 프로기사를 이기는 것은 불가능하다 고 생각했더랬다. 유럽이든 그 밖의 국가이든 막론하고 말이다. 그랬는데 충격이다. 적어도 10년은 걸릴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런 추세로 봐서 2~3년 이내에 (알파고가) 최정상급의 실력에 도달하지 않겠는가.
  • 88. 8888 • 바둑이란 게 확률과 계산도 있지만 어떤 상황에서 여러 시나리오 중 이게 좋을지, 저게 좋을지 판단을 하는 게 결정적이다. 이런 판단의 영역에서는 컴퓨터가 고수에게는 못 미친다고 봐서 아직은 이세돌 9단이 유리하지 않 을까 싶다. (명지대 바둑학과 정수현 교수/9단) • 알파고와 붙은 판후이 2단의 실력이 한국 프로 기사들에 훨씬 못 미쳤다. (국제바둑연맹 이하진 사무국장) • 알파고가 프로 기사들과 상대하려면 2-3점을 먼저 깔고 두는 접바둑이 적당해 보인다. (최규병 9단) 전문가들의 배팅
  • 89. 8989 • 구글에서 자체적으로 평가하기는 알파고가 프로 5단 수준이라고 얘기했으니, 이번에는 이세돌이 이길 것으로 본다. (한동대 전산전자공학부 김인중 교수) • 이번 대국에는 전혀 관심 없다. 당연히 이세돌 9단이 이긴다. 구글도 알파고 가 이긴다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KAIST 김대식 교수) • 판 2단은 이 9단과의 실력차가 크다. 더구나 구글이 이 9단에 대한 맞춤형 학 습(딥러닝)을 알파고에게 시키지 않는다니 실력차를 좁히기 어려울 것이다. 5판을 모두 이기느냐 아니냐의 차이는 있겠지만 이 9단이 승리할 것 같다. (우석대 맹성렬 교수) • 이세돌 9단은 과거 이세돌과는 다르게 바둑을 둬야 한다. 첫 판과 두 번째 판, 세 번째 판의 수도 매번 달라져야 할 것이다. 이 9단이 한 판이라도 지면 인간 이 진 것으로 볼 수 있다. (KAIST 이광형 교수) • 알파고(AlphaGo)의 완승을 예상한다. 이세돌 9단이 5판 중 1승이라도 하면 놀랄 것이다. 2승을 거둔다면 기계에 대한 인간의 승리로 평가하겠다.” (서울 과학종합대학원 김진호 교수) • 만약 이번 바둑을 놓고 내기를 건다면 나는 큰 돈을 걸지 않겠다. 이세돌 9단 이 질 수도 있을 것 같다. (SPRI 김석원 박사) • 알파고가 3대 2로 이길 것이다. (KAIST 이상지 교수) 전문가들의 배팅
  • 91. 9191 1. 알파고 processor를 늘리면 기력이 (비례하는 정도는 아니지만) 좋아지 는데 판후이 대국에서보다 더 좋은 하드웨어로 대결할 것인지 2. 알파고가 의외로 국지적인 사활 계산문제에서 실수하는 장면이 몇 번 있 었는데, 추가 기보 학습이나 몬테카를로 서치 트리를 수정하여 문제점을 보완하였는지 3. 알파고가 차분히 두다가 상대의 도발에는 강하게 응징하는 스타일을 보 였는데 이세돌의 공격적인 변화에도 강하게 대들어 성공할 것인지 4. 패배가 거의 확실한 바둑에서 돌을 던질 것인지 5. 이세돌이 알파고를 테스트하는 의도에서 악수를 둘 것인지, 알파고가 그 러한 수에 제대로 대응하는지 6. 초반 포석에서 알파고가 얼마나 점수를 까먹을지 7. 초반부터 밀리는 형세에서 알파고가 승부수 혹은 무리수를 둘 지 관전 포인트
  • 94. 9494 2015년 12월 금용성배 결승 상담기 - 한국팀이 중국팀에게 반집승 (우승상금 3억 6천 만원) 상담기 http://baduk.hangame.com/news.nhn?gseq=35259&m=view&page=1&searchfield=&leagueseq=0&searchtext=
  • 95. 9595 인간계 집단지성 알파고 vs. 인간계 최고수 이세돌
  • 96. 9696 바둑에서의 승부란? 1. 서로 다른 형태의 돌이 가지는 가치의 무게를 저울질하고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 – 두터움과 세력의 가치 판단 = 알파고의 딥러닝 정책망과 가치망 2. 불확실한 상황에서 여러 시나리오를 미리 그려보고 수읽기를 정확히 해내는 것 – 수읽기와 끝내기 = 알파고의 몬테카를로 트리 서치 3. 상대의 심리를 흔들고 상대의 도발에 흔들리지 않는 것 – 반외팔목: 바둑판 밖에서 보면 8집이 더 유리하다 – 반전무인: 바둑판 앞에 사람이 없는 것처럼 생각하라
  • 98. 9898 체스판 위에서 인간과 컴퓨터가 격돌하면 최고의 체스 실력을 가진 인간의 독창성과 수학자, 전산학자, 엔지니어의 축적된 연구결과가 대결을 벌이는 것이다. 인간과 기계의 대결은 기계가 사고능력이 있음을 보여주려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공동으로 만든 연구결과가 가장 재능 있는 인간을 뛰어넘을 수 있는 지를 보여주려는 것이다. - 딥블루 개발팀 https://www.facebook.com/kamdong/posts/1027029454035226

Editor's Notes

  1. 2016년 2월 이세돌 세계대회 우승 18회, 우승 47회
  2. 구글은 1998년 9월에 설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