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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로보·위스폰…대안 검색엔진들은 어디로 갔을까? | 검색엔진은 왜 내 개인정보에 군침 삼킬까
덕덕고 CEO “검색엔진이 사용자 정보가 왜 필요해?” | “다음 검색, 10명 중 2명이 편리하게 쓰도록”
네이버 검색 기술 변경, 마케터는 ‘앗 뜨거워’
VOL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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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엔진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
Contents
검색 엔진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
VOL 02
큐로보·위스폰…대안 검색
	 엔진들은어디로 갔을까?
검색엔진은 왜 내 개인정보에 군침 삼킬까?
덕덕고CEO
“검색엔진이 사용자 정보가 왜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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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폰] 구글식 검색 알고리즘으로 주목…
	 "기회 있을거라 봤지만"
-[큐로보] 독특한 시맨틱 검색으로 화제…
	 "막대한 유지 비용 못견뎌"
-[스도쿠] 문서검색에 도전… 사용자 없이 철수
-한국에서 대안 검색엔진의 미래는 비관적
-개인정보 수집하는 검색엔진
-서비스 한다며 모은 사용자 개인정보, 마케팅·광고에도 활용
-검색엔진 밥줄은 사용자가 아니라 광고주
-양날의 검, 쿠키
-"검색엔진이 사용자 정보를 모아야만 한다는 주장은 신화"
-검색 품질 높이는 비결은 사용자 참여
-"쓸만한 검색엔진을 만들자"
-사파리 기본 검색 서비스로
-"검색,교과서대로 서비스하겠다"
-하반기 목표는 검색 품질 강화
-'바로이거'는 모바일 검색에 포커스
-카카오 합병 시너지 방법 찾는 중
-신디케이션 API 변경으로 검색마케팅 '빨간불'
-네이버, "검색 품질 개선 위해 개편 중"
“다음 검색, 10명중 2명이 편리하게 쓰도록”
네이버 검색 기술 변경, 마케터는 ‘앗 뜨거워’
VOL 02
Search Engine
큐로보·위스폰
…대안 검색엔진들은
어디로 갔을까?
-[위스폰] 구글식 검색 알고리즘으로 주목
-[큐로보] 독특한 시맨틱 검색으로 화제
-[스도쿠] 문서 검색에 도전
-한국에서 대안 검색엔진의 미래는 비관적
큐로보·위스폰…
대안 검색엔진들은
어디로 갔을까? 이성규 기자
dangun76@bloter.net
트위터 @dangun76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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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
해외로 눈을 돌려보자. 북미는 다양성의
토양이 상대적으로 비옥한 지역이다.
NSA발 감시사회 논란이 퍼지면서
덕덕고라는 검색엔진이 주목을
받았다. 검색 이용자의 사적인 정보를
수집하지 않으면서도 고품질의 검색
결과를 제공하는 대안 검색서비스다.
스타트페이지라는 검색엔진도 같은
맥락에서 주목을 받았다.
이외에도 울프람알파, 블레코, CC 검색에
이르기까지 범용이든 전문검색이든
다양한 목적과 용도의 검색엔진이 지금도
생존하고 있다. 반면 한국은 다양성의
여지가 크게 쪼그라들었다. 한때 한국도
신규 검색엔진의 경쟁터가 된 적이 있었다.
네이버 검색을 넘어서기 위해 출사표를
던졌던 스타트업도 있었다.
언론에 자주 오르내렸고 유명세도 탔다.
그러나 지금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인터넷 주소를 몇 번이고 다시 찾아도
웹사이트로 접속할 수 없다. 대부분이
3~4년을 견디지 못하고 문을 닫았다.
이들이 검색서비스를 포기하게 된 이유는
하나로 모아진다. 기술로 경쟁하는 시장이
아닌데다 유지하기 위한 비용이 너무
크다는 것이다. 각론과 진단은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이러한 방향으로
의견은 수렴됐다. 미래에 대한 전망이
비관적인 측면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한국에 당분간 대안검색이 출현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성공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고 했다.
생태계의 심장박동 소리가 멈췄다.
신생 검색엔진이 눈에 띄지 않는다. 거의 모든 검색은 네이버로 통한다. 이것이 한국
검색의 현실이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대안 검색엔진이라는 이름으로
도전장을 내미는 이들이 적지 않았지만 지금은 씨가 말랐다. 모바일 시장이
열리면서 또 한번의 기회를 맞은 듯하지만 좀체 흔적을 찾기란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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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로보·위스폰
…대안 검색엔진들은
어디로 갔을까?
-[위스폰] 구글식 검색 알고리즘으로 주목
-[큐로보] 독특한 시맨틱 검색으로 화제
-[스도쿠] 문서 검색에 도전
-한국에서 대안 검색엔진의 미래는 비관적
[위스폰]
구글식 검색 알고리으로 주목…
“기회 있을 거라 봤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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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의 기술 수준이 높지는 않다. 우리가 그래서 개발한 것이다. 기회가 있을 것이
라고 봤다. 국내 검색 시장은 전세계 시장과 다른 측면이 있다. 기술적인 요소가 절대
적이지 않고 네이버가 워낙 정보를 사람들 입맛에 맞게 잘 제공한다. 그 측면이 크다.
그것이 아니었다면 구글이 시장점유율을 가져가야 한다. 기술이 모든 것을 설명하는
환경이 아니다. 네이버를 보면 손에 의해 가공된 정보가 많다. 만들어진 정보이다. 월드컵
관련된 다양한 정보, 연예인이면 연예인 정보, 일반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정보가 잘
정리돼 있다. 구글에 들어가면 아무 것도 없지 않나. 그런 부분이 국내 검색시장에서는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이다.”
<
Contents
“국내 포털 검색과는 다르게, 구글처럼 정확한 검색을 지향한다.”
2007년 가을, 검색 생태계에 훈풍이 불어닥쳤다. 서울대 교수와 10여명의 대학원생들은
힘을 합쳐 구글식 검색엔진을 표방한 위스폰을 10월15일에 세상에 내놨다. 당시 위스폰은
네이버의 ‘손맛’ 검색 방식을 직접 겨냥하며 출범을 알렸다. 창업자인 박근수 교수는
“네이버를 비롯한 포털들이 네티즌 입맛에 맞는 서비스로 성공한 것은 분명하지만
기술력이 부족해 앞으로 심각한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며 경고장까지 날렸다. 하지만
결과는 아쉽게도 소멸이었다.
박근수 서울대 교수는 “벤처기업이 검색엔진을 만들기 시작해서 기존 검색엔진과
경쟁하기는 어렵다”고 잘라 말했다. 모바일이 기회의 터를 제공하긴 하지만 “검색에 대한
수요의 성격이 크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실패의 쓴맛을 본 적이 있는 창업자의
생생한 소회다.
국내 검색의 미래 시장도 비관적으로 내다봤다. 박 교수는 “시장의 절대적인 지배자가
생겨났고 검색이 제공하는 기능도 많아지면서 새로운 경쟁자가 나오기가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앞으로 어떤 생각지도 못한 기술이 나올 수도 있긴 하겠지만 현재로선
비관적”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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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로보·위스폰
…대안 검색엔진들은
어디로 갔을까?
-[위스폰] 구글식 검색 알고리즘으로 주목
-[큐로보] 독특한 시맨틱 검색으로 화제
-[스도쿠] 문서 검색에 도전
-한국에서 대안 검색엔진의 미래는 비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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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도쿠]
문서 검색에 도전…“사용자
없이 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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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
“검색엔진 유지에 굉장한 비용이 든다. 큐로보는 자동화로 설계가 됐다. 운영 인력이
없었기에 가능했다. 더 이상 비전이 없는 상태에서 사업을 하느니 영어 서비스를 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으로 방향을 완전히 전환했다. 네이트나 파란은 매출 1500억원 이상
했던 검색엔진임에도 운영비 충당이 어려웠지 않나. 네이버 지식iN에 답글, 영화 콘텐
츠 운영하는 데 300명씩 있다고 들었다. 검색엔진 기능보다는 전부 사람이 필요한 거
다. 그 정도 유지하려면 연간 수백, 수천억원이 필요하다.”
[큐로보]
독특한 시맨틱 검색으로 화제…
“막대한 유지 비용 못 견뎌”
큐로보 검색은 2008년 출시 당시 화제를 몰았다. 검색엔진의 기본 요소랄 수 있는 형태
소 분석과 단어 사전(시소러스)에 의존하지 않는 독특한 시맨틱 검색으로 승부를 걸었다.
시소러스는 검색용 단어 사전으로 특정 키워드에 대한 동의어, 반의어, 계층 및 종속관계
등이 정의돼 있다. 검색엔진의 전형성을 파괴한 특이한 다중언어 검색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하지만 큐로보는 채 5년을 버티지 못하고 서비스를 일시 중단했다. 막대한 유지 비용을 감
당하지 못했고 광범위한 이용자를 모으는 데도 실패했다. 현재 큐로보는 국내 서비스를 잠
시 접고 미국에서 재기를 노리고 있다. 미국 조지워싱턴공대로부터 투자 제안을 받아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B2B 중심의 인공지능 기술을 납품할 계획도 갖고 있다.
조 부사장은 국내 이용자들이 네이버에 너무 익숙해진 나머지 고급 정보를 검색으로
찾고자 하는 수요가 너무 적었다고도 했다. 박근수 교수의 언급처럼 검색 기술력이
우선시되는 시장 환경이 아니라는 의미다. 그는 “한국인들은 새로운 정보에 대해서
폐쇄적인 것 같다”라며 “이걸 넘어서기 위해서는 마케팅이 필요했는데 너무 많은 비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결국 네이버라는 골리앗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기술 투자보다는
마케팅 투자가 우선될 수밖에 없었다는 설명이다.
조수진 부사장도 앞으로 국내에서 새로운 대안 검색엔진이 출현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주장에 동의했다. 줌이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반네이버 이용자들의 소규모 채널에
불과한데다 고급 정보보다는 재미 정보에 대한 욕구가 강한 국내 이용자들을 감안할 때
네이버를 넘어서기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는 설명이다.
그는 “검색 기술력은 웹문서 검색을 보면 된다”라고 꼬집은 뒤 “네이버와 다음의 검색
기술력이 어느 수준인지 확인해보라”고 주문했다.
사이냅소프트의 검색엔진 스도쿠는 문서 검색에 특화된 전문검색이었다. 2008년 5월
오픈한 스도쿠는 아래아한글, 워드, 파워포인트, 엑셀, PDF 등 문서파일을 굳이 내려받지
않고도 문서의 내용을 들여다볼 수 있었다. 틈새를 찾아들어간 만큼 이용자들의 기대감도
컸다.
스도쿠도 그리 오래 가지는 못했다. 2011년 11월말 문을 닫았다. 엔터프라이즈 검색 전문
기업 와이즈넛을 거쳐 현재 사이냅소프트 부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박영진 부장은 스도쿠를
포기하게 된 이유를 3가지로 정리했다. 저작권, 개인정보, 트래픽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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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로보·위스폰
…대안 검색엔진들은
어디로 갔을까?
-[위스폰] 구글식 검색 알고리즘으로 주목
-[큐로보] 독특한 시맨틱 검색으로 화제
-[스도쿠] 문서 검색에 도전
-한국에서 대안 검색엔진의 미래는 비관적
한국에서 대안 검색 엔진의
미래는 비관적
<
Contents
“쇼핑이나 문서, 이미지 이런 방향으로 검색엔진이 진화해야 하는데 모든 콘텐츠가 포
털에 몰려 있다. 포털이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게 많으니 대안검색으로 갈 이유가
없다. 모바일 검색 쪽으로 새로운 시도를 해보는 업체들이 있었는데, 구글 등이 스마트
폰에 선탑재된 상태로 진입해서 기술적으로 차별화하기가 너무 어렵다. 현재는 검색 비
즈니스를 하려는 분들이 서비스를 접고 기존 업체로 돌아가는 경향이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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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된 문서를 제3의 서비스에서 열람한 데 따른 저작권 이슈를 피하지 못했고 문서 내에
포함된 여러 개인정보를 걸러내지 않았던 탓에 송사에 휘말릴 가능성도 높았다. 무엇보다
포털과의 제휴로 문서검색 결과를 제공하기까지 했지만 트래픽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이용자들의 문서 검색 수요가 극히 낮았던 것이 검색을 접게 된 계기였다.
박영진 부장은 포털의 집중도가 대안 검색의 탄생을 어렵게 한다고 지적한다.
그는 현재 대안적인 검색엔진을 개발하는 기업들은 SI에 의존하면서 검색엔진을 끼워파는
형태로 유지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레이 커즈와일 구글 엔지니어링 이사는 5~8년 안에 구글의 검색엔진이 혁신적으로
바뀔 것이라고 예고했다. 웹상에 존재하는 거의 모든 문서를 분석하는 구글 검색엔진에
인공지능을 결합시켜 사람처럼 생각하는 검색엔진의 꿈을 실현하겠다는 포부도 드러냈다.
그만큼 검색엔진의 진화속도는 우리가 상상하는 이상으로 빠르다.
그 속도로 대응할 수 있는 검색기업은 한정적이다. 아니 단일화하고 있다는 표현이
더 적절하다. 국내든 해외든 사정은 다르지 않다. 대안 검색의 토양은 더 척박해지고
신생 기업이 틈입할 여지는 자꾸만 줄어들고 있다. 그래서 한국에서 검색엔진의 미래는
비관적이라는 논리가 설득력을 얻는다.
이안 위튼은 검색엔진을 ‘웹 드래곤’이라 칭하며 지식의 보고를 지키는 문지기에 비유했다.
동양과 달리 서양에서 드래곤은 사악한 동물로 여겨진다. 만약 모든 지식의 보물창고를
단 하나의 드래곤만이 지키는 현실이 고착화된다면 인류에겐 어떤 일이 벌어질까? 혹여
드래곤이 ‘악의 화신’으로 돌변하기로 한다면? 검색 생태계에 다양성이 존재해야 하는
이유다. 그러나 상황은 너무 열악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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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엔진은
왜 내 개인정보에 군침 삼킬까
-개인정보 수집하는 검색엔진
-서비스 한다며 모은 사용자 개인정보,
마케팅·광고에도 활용
-검색엔진 밥줄은 사용자가 아니라 광고주
-양날의 검, 쿠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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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엔진은
왜 내 개인정보에
군침 삼킬까
개인정보
수집하는 검색엔진
안상욱 기자
nuribit@bloter.net
트위터 @nuri_bit
페이스북 /nuribit0
<
Contents
▲ 검색엔진 별 개인정보 취급방침
누군가 어젯밤 내가 인터넷에서 한 일을 속속들이 안다면 어떨까. 등골이 서늘할 것
같다. 그런데 지금 이 순간에도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 지금, 당신의 컴퓨터에서.
검색엔진은 개인정보를 수집한다.
개인정보란 주민등록번호처럼 개인을
특정할 수 있는 정보다. 모든 성인에게
주 민 등 록 번 호 가 부 여 되 는 한 국 에 선
주민등록번호만 알면 그 사람이 누구인지
단박에 알 수 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주민번호가 유출됐다고 하면 민감하게
반응한다.
이름과 전화번호, 주소, 금융정보 등 몇
가지 정보를 한 곳에 모으면 그 사람을
특정할 수 있는 정보 역시 개인정보로 본다.
한국 법원이 어떤 정보까지 개인정보로 보고
보호하는지는 사안에 따라 다르다. ‘리니지’
로그인 정보 유출 사건 때는 회원 아이디와
비밀번호도 개인정보라고 판단했다.
구글, 네이버, 다음, 줌 4개 검색엔진이
어떤 개인정보를 수집하는지 ‘개인정보
취급방침’을 확인했다. 회사마다 표현은
조 금 씩 다 르 지 만 내 용 은 비 슷 하 다 .
안전행정부가 개인정보보호법을 개정해
올 8월7일부터 주민등록번호 수집을
금 지 한 다 고 발 표 한 뒤 , 검 색 엔 진 은
주민번호처럼 개인을 바로 특정할 수 있는
정보는 요구하지 않는다. 대신 이름과
전화번호 등 간접적으로 신분을 확인할 수
있는 정보를 받는다. 개인 식별 정보 외에
부가적인 정보는 서비스마다 따로 받는다.
인터넷 쇼핑할 때 결제 정보를 받는 식이다.
명분은 그럴싸하다. 내게 상품을 배달하려면
내 주소와 전화번호가 필요하니까. 문제는
검색엔진이 가져간 사용자 개인정보를 자사
서비스를 제공하는데만 쓰지 않는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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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엔진은
왜 내 개인정보에 군침 삼킬까
-개인정보 수집하는 검색엔진
-서비스 한다며 모은 사용자 개인정보,
마케팅·광고에도 활용
-검색엔진 밥줄은 사용자가 아니라 광고주
-양날의 검, 쿠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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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한다며 모은 사용자
개인정보, 마케팅·광고에도 활용
검색엔진 밥줄은
사용자가 아니라 광고주
<
Contents
▲ 페이스북의 개인정보 추가 화면
네이버는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이용하는
이유가 서비스를 제공하고 회원을 관리하기
위해서라고 개인정보 취금방침에 밝혀뒀다.
또 개 인 정 보 를 신 규 서 비 스 개 발 과
마케팅·광고에도 활용한다고 밝혔다.
이 ‘ 마 케 팅 · 광 고 ’ 가 검 색 엔 진 이 내
정보를 탐내는 진짜 이유다.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이하
정보통신망법)에 따라 검색엔진이 고지해
둔 ‘개인정보 취급방침’을 들여다 봤다.
검색엔진은 광고비로 먹고 산다. e메일이나
카페 같은 공짜 서비스를 미끼로 사용자를
모은 뒤, 이 사용자를 광고주에게 연결해
주 며 돈 을 번 다 . 지 상 파 T V 가 방 송
프로그램을 공짜 보여주며 시청자를 모은
뒤 이들을 광고주에게 소개해주고 광고료를
받는 것과 수익 구조가 같다.
광고주 입장에서는 불특정 다수 100만명
보다 내 상품을 살만한 고객 1만명이 더
중요하다.
삼성전자가 노트북 광고를 한다면 어떨까.
전자제품에 관심 없는 노년층에게 맨날
광고를 보여줘도 노트북 판매량은 늘지
않을 것이다. 반면 노트북 쓸 일이 많은
대학생이나 젊은층은 노트북을 살 확률이
크다. 이들을 상대로 광고를 하면 광고비를
덜 쓰고도 더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런
이유 때문에 광고주는 자사 상품을 살만한
사람에게만 광고를 보여주는 ‘타깃 광고’를
선호한다.
타깃 광고를 하려면 ‘타깃’이 어떤 사람인지를
알아야 한다. 여자인지 남자인지, 나이는
몇 살인지, 사는 곳은 어디인지 등 더 많은
정보를 얻을수록 더 세밀하게 광고를 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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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엔진은
왜 내 개인정보에 군침 삼킬까
-개인정보 수집하는 검색엔진
-서비스 한다며 모은 사용자 개인정보,
마케팅·광고에도 활용
-검색엔진 밥줄은 사용자가 아니라 광고주
-양날의 검, 쿠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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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날의 검, 쿠키 <
Contents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제2절 제27조의2 개인정보 취급방침의 공개
① 정보통신서비스 제공자등은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취급하는 경우에는 개인정보
취급방침을 정하여 이용자가 언제든지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방법에 따라 공개하여야 한다.
② 제1항에 따른 개인정보 취급방침에는 다음 각 호의 사항이 모두 포함되어야 한다.
1. 개인정보의 수집·이용 목적,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항목 및 수집방법
2. 개인정보를 제3자에게 제공하는 경우 제공받는 자의 성명(법인인 경우에는 법인의
명칭을 말한다), 제공받는 자의 이용 목적과 제공하는 개인정보의 항목
3. 개인정보의 보유 및 이용 기간, 개인정보의 파기절차 및 파기방법(제29조제1항
각 호 외의 부분 단서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그 보존근거와
있다. 그래서 광고로 먹고 사는 무료 서비스는
대개 사용자에게서 많은 정보를 요구한다.
페이스북이 내가 어떤 영화를 좋아하는지,
무슨 책을 읽었는지 물어보는 건 나를
대상으로 한 광고를 내게 보여주기 위해서다.
페이스북이 내게 개인적인 관심이 있어서
그런 게 아니다. 페이스북은 사용자가
자발적으로 공유하는 수많은 정보를 바탕으로
정밀한 타깃 광고 매체가 됐다.
검색엔진도 마찬가지다. 사용자에게서
더 많 은 정 보 를 얻 어 낼 수 록 광 고
효 과 가 커 지 고 , 광 고 효 과 가 커 지 면
더 많 은 광 고 비 를 벌 수 있 다 .
앞서 예로 든 네이버를 보자. 네이버는
개인정보 취급방침 가운데 서비스 사용시
‘ 자 동 ’ 으 로 수 집 하 는 정 보 가 있 다 고
밝혔다. 예를 들어 네이버는 “서비스
이용 과정”에서 “IP 주소, 쿠키, 방문
일시, 서비스 이용 기록, 불량 이용 기록”
같은 정보가 “자동으로 생성돼 수집될 수
있다”라고 설명해 뒀다.
IP 주소와 방문 일시, 서비스 이용 기록과
불량 이용 기록은 중국 등지에서 해킹으로
내 계정에 접속하려는 시도를 차단하는데
쓴다고 한다. 쿠키는 왜 수집할까.
쿠키는 사용자가 웹사이트를 이용할 때
사용자 컴퓨터에 생기는 작은 파일이다.
과 자 부 스 러 기 처 럼 작 다 고 쿠 키 라 고
부른다. 웹사이트는 사용자가 다시 접속할
때 쿠키를 보고 이 사용자가 전에 왔던
사람이라는 걸 확인하고 내가 설정해둔 대로
웹사이트를 보여준다.
자동 로그인이나 한번 눌렀던 링크를
보라색으로 표시해주는 것도 쿠키를 이용한
기능이다. 쿠키가 없으면 포털 사이트에
로그인도 할 수 없다.
문제는 쿠키가 IP 주소 등 다른 정보와 합쳐질
경우 사용자를 특정할 수 있는 단서가 된다는
점이다. 쿠키를 들여다보면 내 인터넷 사용
내역을 낱낱이 알 수 있다. 이건 광고주가 군침
흘릴 만한 정보다. 평소에 인터넷 쇼핑몰에서
옷을 자주 사는 사람에게 옷 광고를 보여주면
그 광고를 눌러 옷을 살 확률이 클 것이다.
검색엔진은 자사 서비스뿐 아니라 맞춤형
광고에도 활용하기 위해 사용자 컴퓨터에서
쿠키를 긁어 모은다. 구글은 지난해 11월
애플 웹브라우저 사파리의 보안 설정을
우회해 사용자 쿠키를 추적하고 광고를
보여주다 적발돼 미국 내 사파리 사용자에게
1700만달러를 합의금으로 지불했다.
판결을 내린 에릭 슈나이더만 뉴욕주
검찰총장은 “사용자는 자기를 감시하는 다른
눈이 있는지 알아야 한다”라며 “수백만명을
몰래 추적함으로써 구글은 그들의 사생활 뿐
아니라 믿음도 욕보였다”라고 꼬집었다.
유럽연합(EU)은 일찍이 사생활을 보호하기
위 해 쿠 키 를 남 용 하 는 것 을 막 았 다 .
유럽연합은 2009년 ‘인터넷 사생활
지침(ePrivacy Directive)’을 개정해 쿠키를
저장하거나 수집하려면 동의를 구하라고
못박았다.
한국은 유럽연합만큼 적극적으로 쿠키
수집 사실을 밝히라고 요구하지 않는다.
정보통신망법에는 쿠키 등 개인정보 수집할
때 이 사실을 쉽게 알 수 있도록 공개하라는
규정만 있다. 쿠키 수집 사실을 사용자에게
적극적으로 알리라는 규정은 없다. 그래서
한 국 누 리 꾼 은 검 색 엔 진 끄 트 머 리 에
자그맣게 붙어 있는 개인정보 취급방침을
찾 아 보 고 서 야 검 색 엔 진 이 내 쿠 키 를
들여다본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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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엔진은
왜 내 개인정보에 군침 삼킬까
-개인정보 수집하는 검색엔진
-서비스 한다며 모은 사용자 개인정보,
마케팅·광고에도 활용
-검색엔진 밥줄은 사용자가 아니라 광고주
-양날의 검, 쿠키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
[시행 2014.1.1.] [대통령령 제25050호, 2013.12.30., 타법개정]
제14조(개인정보취급방침의 공개 방법 등) ① 법 제27조의2제1항에 따라 정보통신서비스
제공자등은 개인정보의 수집 장소와 매체 등을 고려하여 다음 각 호 중 어느 하나
이상의 방법으로 개인정보취급방침을 공개하되, 그 명칭을 ‘개인정보취급방침’이라고
표시하여야 한다.
1. 인터넷 홈페이지의 첫 화면 또는 첫 화면과의 연결화면을 통하여 법
제27조의2제2항 각 호의 사항을 이용자가 볼 수 있도록 하는 방법. 이
경우 정보통신서비스 제공자등은 글자 크기, 색상 등을 활용하여 이용자가
개인정보취급방침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표시하여야 한다.
2. 점포ㆍ사무소 안의 보기 쉬운 장소에 써 붙이거나 비치하여 열람하도록 하는 방법
3. 동일한 제호로 연 2회 이상 계속적으로 발행하여 이용자에게 배포하는
간행물ㆍ소식지ㆍ홍보지ㆍ청구서 등에 지속적으로 게재하는 방법
② 법 제27조의2제3항에 따른 개인정보취급방침의 변경 이유 및 내용은 다음 각 호의
방법 중 어느 하나 이상의 방법으로 공지한다.
1. 정보통신서비스 제공자등이 운영하는 인터넷 홈페이지의 첫 화면의 공지사항란
또는 별도의 창을 통하여 공지하는 방법
2. 서면ㆍ모사전송ㆍ전자우편 또는 이와 비슷한 방법으로 이용자에게 공지하는 방법
3. 점포ㆍ사무소 안의 보기 쉬운 장소에 써 붙이거나 비치하는 방법
③ 정보통신서비스 제공자등이 제1항제1호에 따라 개인정보취급방침을 공개하는
경우에는 이용자가 인터넷을 통하여 개인정보취급방침의 주요 사항을 언제든지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방송통신위원회가 정하여 고시하는 방법에 따른 전자적
표시도 함께 하여야 한다.
<
Contents
보존하는 개인정보 항목을 포함한다)
4. 개인정보 취급위탁을 하는 업무의 내용 및 수탁자(해당되는 경우에만
취급방침에포함한다)
5. 이용자 및 법정대리인의 권리와 그 행사방법
6. 인터넷 접속정보파일(쿠키) 등 개인정보를 자동으로 수집하는 장치의 설치·운영 및
그 거부에 관한 사항
7. 개인정보 관리책임자의 성명 또는 개인정보보호 업무 및 관련 고충사항을 처리하는
부서의 명칭과 그 전화번호 등 연락처
③ 정보통신서비스 제공자등은 제1항에 따른 개인정보 취급방침을 변경하는 경우에는
그 이유 및 변경내용을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방법에 따라 지체 없이 공지하고, 이용자가
언제든지 변경된 사항을 쉽게 알아 볼 수 있도록 조치하여야 한다.
10
김 보 라 미 법 무 법 인 나 눔 변 호 사 는
검색엔진이 사용자 개인정보를 수집해서
어떻게 활용하는지를 구체적으로 명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보라미 변호사는 “IP
주소는 넓은 의미에서 개인정보로 보는
견해가 많은데, 쿠키는 IP 주소보다 개인을
특정할 수 있는 요소가 많기 때문에 위험성이
더 크다”라며 “쿠키 수집·활용 사실을 보다
구체적으로 밝힐 필요가 있다”라고 지적했다.
또 “회원 가입 당시 약관에 동의를 했더라도
내 개인정보가 어디에 어떻게 쓰이는지는
제대로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내부 서비스
개선에 쓰는지, 마케팅에 쓰는지, 내 인터넷
사용 기록을 추적하는지 좀더 친절하게
설명해 줬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VOL 02
Search Engine
덕덕고 CEO
“검색엔진이 사용자 정보가
왜 필요해?”
-“검색엔진이 사용자 정보를 모아야만
한다는 주장은 신화”
-검색 품질 높이는 비결은 사용자 참여
-“쓸만한 검색엔진을 만들자”
-사파리 기본 검색 서비스로
11
덕덕고 CEO
“검색엔진이
사용자 정보가 왜 필요해?”
Interview
“검색엔진이 사용자 정보를
모아야만 한다는 주장은 신화”
<
Contents
안상욱 기자
nuribit@bloter.net
트위터 @nuri_bit
페이스북 /nuribit0
▲ 가브리엘 바인버그 덕덕고 최고경영자(CEO)
대다수 검색엔진이 더 좋은 검색 결과를 보여준다는 명분을 내걸고 사용자의 정보를
수집한다. 검색엔진이 긁어모은 사용자 정보는 검색 서비스에만 쓰이지 않는다. 광고와
마케팅에도 쓰인다. 자동차 관련 웹사이트에 자주 접속한 누리꾼에게 자동차 광고를 더
많이 보여주는 식이다. 검색엔진은 누리꾼이 인터넷을 만나는 첫 관문이다보니 정보기관도
검색엔진이 모은 정보를 탐낸다. 마구잡이 도·감청 활동을 벌여 악명을 떨친 미국
국가안보국(NSA)도 구글에서 정보를 뻬돌린 사실이 드러난 바 있다.
그런데 검색 품질을 높이는 길이 내 정보를 가져가는 것 뿐일까. 여기 과감히 “노”라고
말하는 곳이 있다. 사용자 개인정보를 수집하지 않는 검색엔진 ‘덕덕고’다. 덕덕고를
꾸린 주인공이자 최고경영자(CEO)인 가브리엘 바인버그에게 e메일을 보내 물었다.
“어떻게 사용자 정보 없이도 정확한 검색 결과를 찾는다는 겁니까?"
“검색엔진이 돈을 벌려면 사용자 정보를 모아야 한다는 말은 과장된 헛소리일 뿐입니다.
사용자가 검색창에 검색어를 입력하면, 검색어를 바탕으로 광고를 보여줄 수 있어요.
자동차를 검색하는 사용자에게 자동차 광고를 보여주려고 사용자의 행적을 뒤질 필요가
없다는 말입니다.”
가브리엘 바인버그 덕덕고 CEO는 구글 등 다른 검색엔진이 불필요하게 많은 정보를
탐낸다고 지적했다.
“인터넷을 돌아다니면서 광고를 많이 봤을 겁니다. 그냥 광고가 아니라 여러분을
따라다니는 광고죠. 이런 게 검색엔진이 사용자를 추적한다는 가장 가시적인 증거입니다.
검색엔진이 모은 개인정보를 근거로 사용자마다 상품 값을 달리 책정하기도 합니다.”
덕덕고는 사용자 정보가 아니라 검색 키워드를 기반으로 광고를 내보낸다. 덕덕고에서
자동차를 검색하면 자동차 광고를 보여준다. 키워드 기반 광고는 사용자가 입력한
검색어에 따라 광고를 보여주기 때문에 개인정보를 모으지 않아도 된다. 덕덕고는 한
페이지에 광고 1개만 보여주고 있다. 이 검색 키워드 광고가 덕덕고의 밥줄이다.
VOL 02
Search Engine
덕덕고 CEO
“검색엔진이 사용자 정보가
왜 필요해?”
-“검색엔진이 사용자 정보를 모아야만
한다는 주장은 신화”
-검색 품질 높이는 비결은 사용자 참여
-“쓸만한 검색엔진을 만들자”
-사파리 기본 검색 서비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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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
▲ 덕덕고 트래픽 그래프.
	 2013년 이후 가파른 성장세가 보인다.
검색 품질 높이는 비결은
사용자 참여
▲ 덕덕고 커뮤니티
덕덕고는 사용자 정보를 수집하지 않는 정책 덕에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가브리엘
바인버그는 혼자 집에서 2년 가까이 덕덕고를 만들었다. 2008년 9월 덕덕고는 공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2012년 2월 하루 검색 횟수 100만번을 기록했다. 2013년 NSA의
무분별한 감시활동이 수면 위로 드러난 뒤 덕덕고 검색량은 3배 넘게 성장했다. 지난해
1년 누적 검색 횟수가 10억건을 넘어섰다. 네이버 하루 검색량은 1억3천만건이다.
계열사까지 포함한 네이버 직원은 5천여명. 덕덕고 직원이 10여명뿐인 점을 감안하면
덕덕고의 성장세는 고무적이다.
사실 덕덕고의 경쟁 상대는 네이버가 아니다. 세계적 대기업인 구글이다. 구글 직원은
4만명이 넘는다. 체급 차이가 다윗과 골리앗은 저리 가라다. 덕덕고는 구글 사용자를
덕덕고로
끌어들이기 위해 선택과 집중을 택했다. 첫째, 더 나은 검색결과를 보여준다. 둘째, 사용자
정보를 안 받는다. 가브리엘 바인버그 CEO는 “우리 성장세로 보건대, 인터넷 사용자가
점점 더 사생활을 보호할 수 있는 서비스를 원하는 것 같다”라며 “우리가 더 나은 검색
결과를 보여주면서 동시에 사생활을 철저히 지켜준다면 바보천치라도 덕덕고를 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쯤에서 궁금해진다. 구글이나 네이버 같은 다른 검색엔진은 사용자가 내 준 개인정보를
바탕으로 더 정밀한 검색결과를 보여준다고 주장한다. 사용자에게서 개인정보를 수집하지
않는 덕덕고는 어떻게 검색결과를 가다듬는 것일까.
“덕덕고는 검색 결과를 사용자 커뮤니티가 직접 만들도록 합니다. 다른 검색엔진이 취하는
폐쇄적인 접근 방식과 정반대죠.”
가브리엘 바인버그 CEO는 덕덕고가 오픈소스 방식으로 운영된다고 설명했다.
“덕덕고 검색창에 키워드를 입력하면 분야별로 훌륭한 정보를 모아둔 웹사이트 수천곳에서
검색 결과를 가져옵니다. 음식점을 검색하면 ‘옐프(Yelp)’에서 정보를 가져오는 것처럼요.
덕덕고 사용자 커뮤니티가 가장 좋은 정보원을 알려주면, 덕덕고는 이를 검색 결과 맨 위에
보여줍니다. 정보를 제공하는 웹사이트와 덕덕고 사용자 양쪽 모두 이득을 볼 수 있죠.”
덕덕고를 마치 오픈소스 개발 프로젝트처럼 운영한다는 말이다. 덕덕고는 사용자 커뮤니티를
일종의 플랫폼으로 만들었다. 누구든지 덕덕고를 개선할 아이디어를 커뮤니티에 올릴 수
있다. 커뮤니티에 제안을 올리면 덕덕고 개발자가 직접 댓글을 단다. 다른 사용자가 대화에
끼어들어 토론이 벌어지기도 한다.
사용자가 직접 덕덕고 개발에 손을 보태기도 한다. 프로그래밍 할 줄 아는 사용자는
덕덕고핵에 참가해 덕덕고 코드를 손볼 수 있다. 덕덕고 개발자는 사용자가 올린 코드를
보고 괜찮다 싶으면 이를 덕덕고에 녹여넣는다. 덕덕고를 외국어로 번역하는 일도
사용자가 직접 나선다. “덕덕고 커뮤니티는 덕덕고 개발팀의 확장판이다.” 덕덕고가
웹사이트에 적어둔 글귀다.
VOL 02
Search Engine
덕덕고 CEO
“검색엔진이 사용자 정보가
왜 필요해?”
-“검색엔진이 사용자 정보를 모아야만
한다는 주장은 신화”
-검색 품질 높이는 비결은 사용자 참여
-“쓸만한 검색엔진을 만들자”
-사파리 기본 검색 서비스로
“쓸만한 검색엔진을 만들자”
사파리 기본 검색 서비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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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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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덕고가 처음부터 대안 검색엔진이라는 거창한 목표를 노리고 시작한 것은 아니다.
가브리엘 바인버그 CEO는 “쓸만한 검색엔진을 만들고 싶었다”라고 덕덕고를 만든 계기를
설명했다.
“저 스스로가 좋은 정보를 찾으려고 점점 더 특정 웹사이트에 자주 간다는 걸 깨달았어요.
영화에 관한 정보를 찾으려면 IMDB에, 역사적인 정보를 보려면 위키피디아에 가는
식으로요. 이런 훌륭한 웹사이트 수천곳에서 직접 필요한 정보를 찾아 보여주는
검색엔진을 만들면 쓸만한 검색 경험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았어요.”
가브리엘 바인버그는 2007년 10월 덕덕고를 만들기 시작했다. 폐쇄형 인맥 커뮤니티
‘오포박스’를 만들어 2006년 유나이티드온라인에 매각한 가브리엘 바인버그는 집에서
혼자 덕덕고를 개발했다. 2008년 2월말 처음 덕덕고를 발표했고, 같은해 9월 덕덕고
서비스를 시작했다.
새 검색엔진을 세상에 내놓은지 4달 뒤, 가브리엘 바인버그는 또 다른 큰 결심을 한다.
사용자 정보를 수집하지 않겠다는 것이었다. 가브리엘 바인버그는 레딧에서 검색 기록도
사적인 기록으로 봐야 한다는 주장을 보고 감명받았다. 그래서 덕덕고를 어떤 사용자 정보도
수집하지 않는 검색엔진으로 만들겠다고 마음먹었다.
당시 덕덕고는 ‘듣보잡’이었다. 개인정보를 수집하지 않는다는 특성은 사생활 문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몇몇 전문가 사이에서만 회자됐을 뿐이다. 그러나 훗날 이는 덕덕고가
도약하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 NSA 문제가 불거진 2013년, 사용자 정보를 수집하지
않겠다는 가브리엘 바인버그의 결정은 덕덕고 하루 검색량을 500만건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가브리엘 바인버그 CEO는 많은 사람이 덕덕고를 쓰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가능한 많은 사람이 사생활을 침해하지 않으면서도 똑똑한 검색 결과를 제공하는
검색엔진을 쓸 수 있게 하는 게 제1 목표입니다.”
덕덕고는 NSA 사태 다음으로 큰 성장 계기를 만났다. 애플은 지난 6월 ‘세계개발자회의
(WWDC) 2014′ 콘퍼런스에서 사파리 기본 검색엔진을 손쉽게 덕덕고로 바꿀 수 있게
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맥과 아이폰, 아이패드 사용자가 구글 대신 덕덕고를 쓸 수
있다는 뜻이다. 가브리엘 바인버그 CEO는 “애플 덕분에 목표에 한층 더 가까워졌다”라고
풀이했다.
“덕덕고 검색 경험이 많은 사람을 만족시킬 수 있을 거라고 믿습니다.” 가브리엘 바인버그
CEO는 자신했다. “얼마 전에 덕덕고 디자인과 검색 기능을 크게 개선했습니다. 이제
사용자가 주로 쓰는 검색엔진을 덕덕고로 바꿀 때가 됐습니다. 덕덕고를 쓰면서 구글을
그리워하지 않는 때 말이죠.”
VOL 02
Search Engine
“다음 검색, 10명 중 2명이
편리하게 쓰도록”
-“검색, 교과서대로 서비스하겠다”
-하반기 목표는 검색 품질 강화
-‘바로 이거’는 모바일 검색에 포커스
-카카오 합병 시너지 방법 찾는 중
“다음 검색,10명 중 2명이
편리하게 쓰도록”
▲ 김상균 다음 검색기획본부장
사진 : 다음커뮤니케이션
<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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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혜미 기자
hyeming@bloter.net
“검색, 교과서대로
서비스 하겠다”
Interview
“저희 검색 비전의 핵심은 ‘국민 편익을 증진시킨다’입니다. 대한민국 80%가 네이버
검색을 이용하고 20%가 다음 검색을 씁니다. 20%에 해당하는 국민도 많습니다.
검색결과가 조금씩만 좋아져도 국민 편익을 증진시킨다고 생각합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지난 2005년 네이버에 왕좌를 내준 뒤 아직까지 검색 포털 1등
자리를 탈환하지 못하고 있다. 김상균 다음 검색기획본부장은 2014년 다음은 핵심
역량인 ‘검색’이라는 기본에 다시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크게 달라진 건 수장이 바뀐 것입니다.
2013년 6월에 리더 교체가 있었으니 이제
1년이 됐네요. 그룹장 교체가 있었습니다.
첫눈 개발하다가 NHN 검색 랭킹 쪽을
7년간 맡았던 이상호 그룹장입니다. 톱
리더가 바뀌면 어젠다가 바뀌고 비전과
미션이 바뀝니다. 이전과 이후로 나눠서
봐야 한다고 생각했다.
검 색 변 화 에 대 해 설 명 에 앞 서 다 음
검색을 이끄는 수장이 바뀌었고 비전도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수장과 함께 바뀐
비전은 ‘국민 편익 증진’이었다. 검색
결과를 좋게 만드는 게 국민 편익을 높이는
일이라고 생각해서다.
김 본부장은 “경쟁사인 네이버를 이기겠다는
경쟁적인 자세보다는, 우리가 지금 20%의
점유율이지만 20%를 쓰는 사용자를 위한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VOL 02
Search Engine
“다음 검색, 10명 중 2명이
편리하게 쓰도록”
-“검색, 교과서대로 서비스하겠다”
-하반기 목표는 검색 품질 강화
-‘바로 이거’는 모바일 검색에 포커스
-카카오 합병 시너지 방법 찾는 중
하반기 목표는
검색 품질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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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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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이거’는
모바일 검색에 포커스
▲ 다음 ‘바로이거’ 캡쳐 화면
그래서 나온 결론은 ‘교과서대로 하자’다.
비법은 없다는 생각에서다. 그는 “검색
서비스는 사용자가 빨리 확신할 만한 답을
찾고 떠나게 해줘야 한다”라며 “당연한
얘기지만, 이걸 제대로 구현하느냐는 다른
얘기다”라고 밝혔다. 그는 “뭐가 문제인지
보고 계획을 잡고 해결하는 걸 빨리 하다
보면 뛰어난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자가 빨리 검색해 찾고 떠날 수 있어야
합니다. 어떻게 보면 당연한 얘기죠. 근데
그걸 제대로 하는 건 또 다른 얘기입니다.
사실 검색 서비스는 특이한 걸 바라는 게
아닙니다. 어떤 걸 검색해도 알맞은 정보가
나오길 바랍니다. 검색 서비스가 그렇게
트렌디한 서비스는 아닙니다. 꼼꼼해야
합니다.”
“하반기에는 웹문서 검색을 강화 예정입니다.
웹문서 검색은 구글이 제일 잘하죠. 웹검색을
제대로 만들어 보자는 게 목표입니다.
핵심이 크롤링 기술인데, 크롤링을 해와도
또 스팸 가려내는 것도 일입니다. 100개
크롤링해 오면 1개가 양질의 검색이거든요.
웹문서에는 스팸이 많습니다. 옥석을
가려내는 게 문제입니다.”
다음 검색의 올해 하반기 목표는 검색 품질을
높이는 데 있다. 그래서 작년 말부터 웹문서
검색에 집중해 오고 있다. 또한 김 본부장은
“아무리 검색 결과가 좋아도 스팸이 위에
나오면 안되기 때문에 스팸율을 내리는
게 중요한 화두”라고 말했다. 다음은 작년
말부터 스팸조직을 별도로 빼 스팸을 잡는
데 주력하고 있다. 블로그는 거의 잡았고
웹문서도 스팸율을 내리는 중이며, 이제
카페에 접근할 계획이라고 김상균 본부장은
설명했다.
“PC 검색은 줄고 모바일 검색은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하지만 변화 속도는 2~3년
전에 비해서는 완만해졌습니다.”
다음의 모바일 검색 시대에 대한 대응으로
대표적인 것 중 하나는 지난 6월에 공개한
즉답검색 ‘바로이거’다. 바로이거는 검색
이용자들이 입력한 질의에 대해 방대한
문서를 자동 분석해 원하는 답을 바로
보 여 주 는 즉 답 검 색 서 비 스 이 다 . 김
본부장은 “바로이거는 모바일에 초점을
맞춘 서비스”라며 “PC에 앉았을 때는
여유 있는 상태지만 모바일로 이동 중일
때는 클릭하는 것도 부담스럽기 때문에 그
과정을 줄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 영업시간’ 검색이 한 달에
1 천 번 은 나 옵 니 다 . 그 때 바 로 답 만
보여주는 것이죠. 저희는 블로그 검색
서비스를 제공해서 방대한 양의 텍스트
문서가 있습니다. 그 문서들에는 신한은행
영업시간이 반복적으로 나옵니다. 신한은행
영업시간이 Q고 답은 시간인 셈입니다.
신한은행 영업시간이 나오는 문서들을
보면, 신한은행 영업시간 뒤에 ‘은/는’이
나오고 ‘○시’일 것입니다. 이걸 패턴화해서
분석하면 답이 나오는 것입니다.”
김상균 본부장은 바로이거의 알고리즘에
대해 웹문서와 블로그, 소셜미디어, 게시글
등에 있는 수 많은 한국어 문장에서 입력된
질의의 정답이 될 가능성이 높은 단어 혹은
구절을 확률적으로 선택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바로이거가 적용된 검색어는 첫 시작 때
50만개였는데, 현재 꾸준히 늘고 있다.
바로이거는 하반기엔 추천 콘셉트로 진화할
VOL 02
Search Engine
“다음 검색, 10명 중 2명이
편리하게 쓰도록”
-“검색, 교과서대로 서비스하겠다”
-하반기 목표는 검색 품질 강화
-‘바로 이거’는 모바일 검색에 포커스
-카카오 합병 시너지 방법 찾는 중
카카오 합병
시너지 방법 찾는 중
<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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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정이다. ‘미드 추천’이나 ‘강원도 놀러갈
만한 곳’ 등을 사용자가 검색창에 입력하면
답을 줄 예정이다.
또 한 다 음 지 도 응 용 프 로 그 램 ( 앱 ) 에
음성으로 ‘강남역까지 가는 가장 빠른
길’이라고 하면 그 안에서 연산, 분석을
해서 답을 내놓는 서비스를 넣으려고
준비중이다. 사용자가 현재처럼 길찾기를
하고 강남역까지 가는 빠른 버스를 찾는
것보다 더 빠르게 답을 얻을 수 있게
하겠다고 김상균 본부장은 말했다.
“ 한 글 음 성 인 식 과 합 성 에 대 해 서 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높은 기술을 가지고
있습니다. 향후에 인터페이스 역할을 할
수도 있겠죠.”
김상균 본부장은 “아직은 음성인식에
대한 거부감이 있지만 향후엔 음성으로
검색하는 게 대세가 될 지도 모른다”라며
“당장에라도 카카오톡이나 마이피플에
음성으로 읽어주고 명령을 내리는 식의
응 용 이 일 어 나 고 있 다 ” 라 고 말 했 다 .
이 기술들이 영상 속 음성을 텍스트로
변환시켜 검색해주는 데도 응용될 수
있다고 봤다. 김 본부장은 “예를 들어
뉴스나 강연 동영상은 잡음이 없고 음질이
깨끗해 (음성을 텍스트로 변환해 주는
서비스가) 더 쉽게 될 거라고 본다”라고
말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미래 검색 그림을
그리는 건 중요하지 않아요. 뭐가 문제인지
보 고 계 획 을 잡 고 해 결 하 는 걸 빨 리
하다보면 뛰어난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은 홀로그램이니 음성검색이니, 새
기술에 대해 자꾸 얘기하지만 사용자가
바라는 것은 그게 아니라 적절하게 빨리
확 신 을 주 는 결 과 를 보 는 것 입 니 다 .
그 과정을 무한대로 빠르게 만드는 게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다음과 카카오의 합병은 10월 완료된다.
카카오와 맞손을 잡으며 다음 검색은 어떤
모습으로 진화할까.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답하기 어렵다고 김상균 본부장은 말했다.
그는 “지금은 각자가 하는 걸 집중하는
상태”라며 “분명히 합쳐졌을 때 기존과는
다른 환경을 갖게 되니, 그 환경에 맞춘
제품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PC와 모바일의 다른 점은 이동하는
겁니다. 어렵게 생각할 필요가 없습니다.
모 바 일 이 용 자 는 집 중 할 수 없 고
PC보다는 차분하지 않죠. ‘이동하고 있다’,
‘불편하다’ 이것들을 해결해 나가는 게
미션이겠죠.”
VOL 02
Search Engine
네이버 검색 기술 변경,
마케터는 ‘앗 뜨거워’
-신디케이션 API 변경으로
검색마케팅 ‘빨간불’
-네이버, “검색 품질 개선 위해 개편 중”
네이버
검색 기술 변경,
마케터는 ‘앗 뜨거워’
네이버 검색창에서 키워드를 넣고 키보드의 ‘엔터’를 누르면, 항목별로 나뉜
다양한 검색 결과가 나온다. ‘블로그’나 ‘기사’, ‘웹문서’ 목록이 대표적이다. 각
항목 중에서도 되도록 위에 노출되는 게시물은 많은 이들의 마우스를 끌어당긴다.
어떤 기준으로 검색결과 위에 올라가는지는 사실 아무도 모른다. 네이버만 안다.
검색 서비스 업체의 핵심 정보인 탓이다. 그럼에도 인터넷에서 검색 결과 상위에
게시물을 보이도록 도와주는 이들이 많다. 이 작업을 흔히 ‘검색최적화(SEO,
Search Engine Optimization)’라고 부른다. 네이버의 검색 알고리즘을
경험적으로 연구해 광고나 홍보를 목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네이버가 지난주부터 검색 결과 중 웹문서 항목에 나타나는 결과물의 검색
알고리즘을 개편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웹문서 쪽에서 검색최적화 사업을
벌이던 이들은 지금 시쳇말로 ‘멘붕(정신적 혼란을 뜻하는 신조어)’을 경험하고
있다. 이들은 왜 네이버의 검색 알고리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할까. 네이버는 왜
검색 결과를 보여주는 방식을 바꾼 것일까. 두 곳 모두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오원석 기자
sideway@bloter.net
트위터 @Sideway_s
페이스북 /sideways86
17
<
Contents
신디케이션 API 변경으로
검색마케팅 ‘빨간불’
“ 이 번 변 화 의 의 미 가 매 우 큽 니 다 .
블로그 등 다른 항목은 상위에 게시물을
노출하는 일이 좀 복잡했어요. 상대적으로
웹문서 항목은 쉬웠죠. 신디케이션 API만
적용하면 됐으니까요. 그래서 웹문서 쪽의
마케팅 활동이 많았어요.”
아쉽다는 투로 말하는 ㄱ씨와의 대화에서
네이버의 이번 변화가 비슷한 일을 하는
이들에게 얼마나 큰 충격을 주고 있는지
가늠할 수 있었다. ㄱ씨는 블로그 컨설팅과
마케팅을 주요 사업 콘텐츠로 활용하는 이
중 하나다. 블로그나 검색최적화 마케팅을
주제로 강사로도 활동 중이다. ㄱ씨는
“어지간하면 쓰는 족족 (웹문서 항목)
상위에 노출됐는데, 지금은 큰 업체도
노출이 잘 안 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원인은 ‘신디케이션 API’다. 신디케이션
API는 포털과 게시물을 찾아주는 검색
서비스 사이의 규약을 정의하는 API다.
쉽게 설명하면, 자신이 쓴 게시물을 검색
로봇이 쉽게 찾아 보여줄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신디케이션 API를 게시판에
VOL 02
Search Engine
네이버 검색 기술 변경,
마케터는 ‘앗 뜨거워’
-신디케이션 API 변경으로
검색마케팅 ‘빨간불’
-네이버, “검색 품질 개선 위해 개편 중”
네이버,
“검색 품질 위해 개편 중”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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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
적용하면 네이버의 검색 로봇을 호출하게
된다. 웹문서 항목에서 마케팅을 하는
업체나 검색최적화 전문가는 신디케이션
API를 일반적으로 사용해왔다.
특히 제로보드나 그누보드 등 국내에서
게시판 플랫폼으로 많이 쓰이는 곳에서는
필수로 쓰였다는 게 ㄱ씨의 설명이다.
네 이 버 가 지 난 주 부 터 웹 문 서 항 목 의
신디케이션 API 알고리즘을 바꿨고,
신디케이션 API를 중심으로 검색최적화
마 케 팅 활 동 을 하 던 이 들 이 중 심 을
잃어버린 상황이다.
검색 기능을 주요 마케팅 수단으로 삼는
이들과 별개로 네이버가 검색 알고리즘을
바꾼 까닭은 명백하다. 검색 결과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서라는 것이 네이버 쪽의
설명이다. 실제로 네이버는 ㄱ씨가 변화를
감지한 것과 비슷한 시점부터 신디케이션
API와 관련한 기술을 개편했다.
“(유입량이 줄어들어 혼란이라는 얘기는)
아마 검색최적화 작업을 주로 하시는 분들
말씀 같은데, 그런 분들은 블로그 마케팅
쪽이 대부분입니다. 지금은 사용자 중심으로
웹 문 서 항 목 을 개 편 하 고 있 습 니 다 .
신디케이션 API도 그중 하나고요.”
네이버 홍보실 관계자는 ㄱ씨와 같은 이들의
하소연을 가리켜 “검색마케팅을 하시는
분들이 그동안 익히 알고 있던 기술을
네이버가 바꾼 데 대해 항의하는 것”이라며
“신디케이션 API 정책을 일부 변경 중인 것도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이번 검색 알고리즘 개편으로
네이버 사용자가 더 좋은 웹문서를 더 쉽게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예를 들어
검색최적화는 마케터 등 일부 전문가가
의도적으로 검색 결과 상위에 게시물을
띄우는 데 쓰이곤 한다. 홍보나 마케팅이
목적인 게시물이 일반적인데, 상위에
노출된 게시물이 반드시 좋은 내용을
포함하고 있으리라는 법은 없다.
이같은 작업이 너무 많이 일어나면 손해
보는 쪽은 사용자다. 검색최적화가 잘못된
일은 아니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오히려
득보다 실이 더 많다는 것이 네이버의
설명이다. 사용자가 더 좋은 결과를 더 쉽고
빠르게 찾는 것을 방해할 가능성이 높은
탓이다. 마케터 처지에서 보면 노하우가
동원된 검색최적화 기술일지 몰라도,
사 용 자 입 장 에 서 생 각 해 보 면 일 종 의
‘어뷰징’일 수도 있다는 뜻이다.
네 이 버 관 계 자 는 이 번 기 술 개 편 에
관해 “의미 있는 결과를 잘 보여주자는
의도”라며 “기존 검색 결과로 노출되던
게시물 이외에 웹에 존재하는 좋은 문서와
좀 더 신뢰할 수 있을 만한 콘텐츠를
사 용 자 가 찾 기 쉽 도 록 개 편 을 진 행
중”이라고 밝혔다.
네이버는 구체적으로 어떤 기술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는 자세히 설명하지 않았다.
네이버는 조만간 기술 변화에 관해 알릴
예정이다.
ㄱ 씨 는 “ 게 시 판 을 운 영 하 며 나 름 의
수익모델이었는데 지난주 알고리즘이
바뀐 이후에는 검색으로 유입되는 숫자가
절 반 아 래 로 줄 어 들 었 다 ” 라 며 “ 아 마
더 큰 업체는 더 많이 떨어졌을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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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
VOL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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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 VOL 02 Search Engine 큐로보·위스폰 …대안 검색엔진들은 어디로 갔을까? -[위스폰] 구글식 검색 알고리즘으로 주목 -[큐로보] 독특한 시맨틱 검색으로 화제 -[스도쿠] 문서 검색에 도전 -한국에서 대안 검색엔진의 미래는 비관적 큐로보·위스폰… 대안 검색엔진들은 어디로 갔을까? 이성규 기자 dangun76@bloter.net 트위터 @dangun76 3 < Contents 해외로 눈을 돌려보자. 북미는 다양성의 토양이 상대적으로 비옥한 지역이다. NSA발 감시사회 논란이 퍼지면서 덕덕고라는 검색엔진이 주목을 받았다. 검색 이용자의 사적인 정보를 수집하지 않으면서도 고품질의 검색 결과를 제공하는 대안 검색서비스다. 스타트페이지라는 검색엔진도 같은 맥락에서 주목을 받았다. 이외에도 울프람알파, 블레코, CC 검색에 이르기까지 범용이든 전문검색이든 다양한 목적과 용도의 검색엔진이 지금도 생존하고 있다. 반면 한국은 다양성의 여지가 크게 쪼그라들었다. 한때 한국도 신규 검색엔진의 경쟁터가 된 적이 있었다. 네이버 검색을 넘어서기 위해 출사표를 던졌던 스타트업도 있었다. 언론에 자주 오르내렸고 유명세도 탔다. 그러나 지금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인터넷 주소를 몇 번이고 다시 찾아도 웹사이트로 접속할 수 없다. 대부분이 3~4년을 견디지 못하고 문을 닫았다. 이들이 검색서비스를 포기하게 된 이유는 하나로 모아진다. 기술로 경쟁하는 시장이 아닌데다 유지하기 위한 비용이 너무 크다는 것이다. 각론과 진단은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이러한 방향으로 의견은 수렴됐다. 미래에 대한 전망이 비관적인 측면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한국에 당분간 대안검색이 출현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성공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고 했다. 생태계의 심장박동 소리가 멈췄다. 신생 검색엔진이 눈에 띄지 않는다. 거의 모든 검색은 네이버로 통한다. 이것이 한국 검색의 현실이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대안 검색엔진이라는 이름으로 도전장을 내미는 이들이 적지 않았지만 지금은 씨가 말랐다. 모바일 시장이 열리면서 또 한번의 기회를 맞은 듯하지만 좀체 흔적을 찾기란 쉽지 않다.
  • 4. VOL 02 Search Engine 큐로보·위스폰 …대안 검색엔진들은 어디로 갔을까? -[위스폰] 구글식 검색 알고리즘으로 주목 -[큐로보] 독특한 시맨틱 검색으로 화제 -[스도쿠] 문서 검색에 도전 -한국에서 대안 검색엔진의 미래는 비관적 [위스폰] 구글식 검색 알고리으로 주목… “기회 있을 거라 봤지만” 4 “네이버의 기술 수준이 높지는 않다. 우리가 그래서 개발한 것이다. 기회가 있을 것이 라고 봤다. 국내 검색 시장은 전세계 시장과 다른 측면이 있다. 기술적인 요소가 절대 적이지 않고 네이버가 워낙 정보를 사람들 입맛에 맞게 잘 제공한다. 그 측면이 크다. 그것이 아니었다면 구글이 시장점유율을 가져가야 한다. 기술이 모든 것을 설명하는 환경이 아니다. 네이버를 보면 손에 의해 가공된 정보가 많다. 만들어진 정보이다. 월드컵 관련된 다양한 정보, 연예인이면 연예인 정보, 일반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정보가 잘 정리돼 있다. 구글에 들어가면 아무 것도 없지 않나. 그런 부분이 국내 검색시장에서는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이다.” < Contents “국내 포털 검색과는 다르게, 구글처럼 정확한 검색을 지향한다.” 2007년 가을, 검색 생태계에 훈풍이 불어닥쳤다. 서울대 교수와 10여명의 대학원생들은 힘을 합쳐 구글식 검색엔진을 표방한 위스폰을 10월15일에 세상에 내놨다. 당시 위스폰은 네이버의 ‘손맛’ 검색 방식을 직접 겨냥하며 출범을 알렸다. 창업자인 박근수 교수는 “네이버를 비롯한 포털들이 네티즌 입맛에 맞는 서비스로 성공한 것은 분명하지만 기술력이 부족해 앞으로 심각한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며 경고장까지 날렸다. 하지만 결과는 아쉽게도 소멸이었다. 박근수 서울대 교수는 “벤처기업이 검색엔진을 만들기 시작해서 기존 검색엔진과 경쟁하기는 어렵다”고 잘라 말했다. 모바일이 기회의 터를 제공하긴 하지만 “검색에 대한 수요의 성격이 크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실패의 쓴맛을 본 적이 있는 창업자의 생생한 소회다. 국내 검색의 미래 시장도 비관적으로 내다봤다. 박 교수는 “시장의 절대적인 지배자가 생겨났고 검색이 제공하는 기능도 많아지면서 새로운 경쟁자가 나오기가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앞으로 어떤 생각지도 못한 기술이 나올 수도 있긴 하겠지만 현재로선 비관적”이라고 전망했다.
  • 5. VOL 02 Search Engine 큐로보·위스폰 …대안 검색엔진들은 어디로 갔을까? -[위스폰] 구글식 검색 알고리즘으로 주목 -[큐로보] 독특한 시맨틱 검색으로 화제 -[스도쿠] 문서 검색에 도전 -한국에서 대안 검색엔진의 미래는 비관적 5 [스도쿠] 문서 검색에 도전…“사용자 없이 철수” < Contents “검색엔진 유지에 굉장한 비용이 든다. 큐로보는 자동화로 설계가 됐다. 운영 인력이 없었기에 가능했다. 더 이상 비전이 없는 상태에서 사업을 하느니 영어 서비스를 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으로 방향을 완전히 전환했다. 네이트나 파란은 매출 1500억원 이상 했던 검색엔진임에도 운영비 충당이 어려웠지 않나. 네이버 지식iN에 답글, 영화 콘텐 츠 운영하는 데 300명씩 있다고 들었다. 검색엔진 기능보다는 전부 사람이 필요한 거 다. 그 정도 유지하려면 연간 수백, 수천억원이 필요하다.” [큐로보] 독특한 시맨틱 검색으로 화제… “막대한 유지 비용 못 견뎌” 큐로보 검색은 2008년 출시 당시 화제를 몰았다. 검색엔진의 기본 요소랄 수 있는 형태 소 분석과 단어 사전(시소러스)에 의존하지 않는 독특한 시맨틱 검색으로 승부를 걸었다. 시소러스는 검색용 단어 사전으로 특정 키워드에 대한 동의어, 반의어, 계층 및 종속관계 등이 정의돼 있다. 검색엔진의 전형성을 파괴한 특이한 다중언어 검색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하지만 큐로보는 채 5년을 버티지 못하고 서비스를 일시 중단했다. 막대한 유지 비용을 감 당하지 못했고 광범위한 이용자를 모으는 데도 실패했다. 현재 큐로보는 국내 서비스를 잠 시 접고 미국에서 재기를 노리고 있다. 미국 조지워싱턴공대로부터 투자 제안을 받아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B2B 중심의 인공지능 기술을 납품할 계획도 갖고 있다. 조 부사장은 국내 이용자들이 네이버에 너무 익숙해진 나머지 고급 정보를 검색으로 찾고자 하는 수요가 너무 적었다고도 했다. 박근수 교수의 언급처럼 검색 기술력이 우선시되는 시장 환경이 아니라는 의미다. 그는 “한국인들은 새로운 정보에 대해서 폐쇄적인 것 같다”라며 “이걸 넘어서기 위해서는 마케팅이 필요했는데 너무 많은 비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결국 네이버라는 골리앗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기술 투자보다는 마케팅 투자가 우선될 수밖에 없었다는 설명이다. 조수진 부사장도 앞으로 국내에서 새로운 대안 검색엔진이 출현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주장에 동의했다. 줌이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반네이버 이용자들의 소규모 채널에 불과한데다 고급 정보보다는 재미 정보에 대한 욕구가 강한 국내 이용자들을 감안할 때 네이버를 넘어서기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는 설명이다. 그는 “검색 기술력은 웹문서 검색을 보면 된다”라고 꼬집은 뒤 “네이버와 다음의 검색 기술력이 어느 수준인지 확인해보라”고 주문했다. 사이냅소프트의 검색엔진 스도쿠는 문서 검색에 특화된 전문검색이었다. 2008년 5월 오픈한 스도쿠는 아래아한글, 워드, 파워포인트, 엑셀, PDF 등 문서파일을 굳이 내려받지 않고도 문서의 내용을 들여다볼 수 있었다. 틈새를 찾아들어간 만큼 이용자들의 기대감도 컸다. 스도쿠도 그리 오래 가지는 못했다. 2011년 11월말 문을 닫았다. 엔터프라이즈 검색 전문 기업 와이즈넛을 거쳐 현재 사이냅소프트 부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박영진 부장은 스도쿠를 포기하게 된 이유를 3가지로 정리했다. 저작권, 개인정보, 트래픽 한계.
  • 6. VOL 02 Search Engine 큐로보·위스폰 …대안 검색엔진들은 어디로 갔을까? -[위스폰] 구글식 검색 알고리즘으로 주목 -[큐로보] 독특한 시맨틱 검색으로 화제 -[스도쿠] 문서 검색에 도전 -한국에서 대안 검색엔진의 미래는 비관적 한국에서 대안 검색 엔진의 미래는 비관적 < Contents “쇼핑이나 문서, 이미지 이런 방향으로 검색엔진이 진화해야 하는데 모든 콘텐츠가 포 털에 몰려 있다. 포털이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게 많으니 대안검색으로 갈 이유가 없다. 모바일 검색 쪽으로 새로운 시도를 해보는 업체들이 있었는데, 구글 등이 스마트 폰에 선탑재된 상태로 진입해서 기술적으로 차별화하기가 너무 어렵다. 현재는 검색 비 즈니스를 하려는 분들이 서비스를 접고 기존 업체로 돌아가는 경향이 강하다.” 6 공개된 문서를 제3의 서비스에서 열람한 데 따른 저작권 이슈를 피하지 못했고 문서 내에 포함된 여러 개인정보를 걸러내지 않았던 탓에 송사에 휘말릴 가능성도 높았다. 무엇보다 포털과의 제휴로 문서검색 결과를 제공하기까지 했지만 트래픽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이용자들의 문서 검색 수요가 극히 낮았던 것이 검색을 접게 된 계기였다. 박영진 부장은 포털의 집중도가 대안 검색의 탄생을 어렵게 한다고 지적한다. 그는 현재 대안적인 검색엔진을 개발하는 기업들은 SI에 의존하면서 검색엔진을 끼워파는 형태로 유지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레이 커즈와일 구글 엔지니어링 이사는 5~8년 안에 구글의 검색엔진이 혁신적으로 바뀔 것이라고 예고했다. 웹상에 존재하는 거의 모든 문서를 분석하는 구글 검색엔진에 인공지능을 결합시켜 사람처럼 생각하는 검색엔진의 꿈을 실현하겠다는 포부도 드러냈다. 그만큼 검색엔진의 진화속도는 우리가 상상하는 이상으로 빠르다. 그 속도로 대응할 수 있는 검색기업은 한정적이다. 아니 단일화하고 있다는 표현이 더 적절하다. 국내든 해외든 사정은 다르지 않다. 대안 검색의 토양은 더 척박해지고 신생 기업이 틈입할 여지는 자꾸만 줄어들고 있다. 그래서 한국에서 검색엔진의 미래는 비관적이라는 논리가 설득력을 얻는다. 이안 위튼은 검색엔진을 ‘웹 드래곤’이라 칭하며 지식의 보고를 지키는 문지기에 비유했다. 동양과 달리 서양에서 드래곤은 사악한 동물로 여겨진다. 만약 모든 지식의 보물창고를 단 하나의 드래곤만이 지키는 현실이 고착화된다면 인류에겐 어떤 일이 벌어질까? 혹여 드래곤이 ‘악의 화신’으로 돌변하기로 한다면? 검색 생태계에 다양성이 존재해야 하는 이유다. 그러나 상황은 너무 열악하기만 하다.
  • 7. VOL 02 Search Engine 검색엔진은 왜 내 개인정보에 군침 삼킬까 -개인정보 수집하는 검색엔진 -서비스 한다며 모은 사용자 개인정보, 마케팅·광고에도 활용 -검색엔진 밥줄은 사용자가 아니라 광고주 -양날의 검, 쿠키 7 검색엔진은 왜 내 개인정보에 군침 삼킬까 개인정보 수집하는 검색엔진 안상욱 기자 nuribit@bloter.net 트위터 @nuri_bit 페이스북 /nuribit0 < Contents ▲ 검색엔진 별 개인정보 취급방침 누군가 어젯밤 내가 인터넷에서 한 일을 속속들이 안다면 어떨까. 등골이 서늘할 것 같다. 그런데 지금 이 순간에도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 지금, 당신의 컴퓨터에서. 검색엔진은 개인정보를 수집한다. 개인정보란 주민등록번호처럼 개인을 특정할 수 있는 정보다. 모든 성인에게 주 민 등 록 번 호 가 부 여 되 는 한 국 에 선 주민등록번호만 알면 그 사람이 누구인지 단박에 알 수 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주민번호가 유출됐다고 하면 민감하게 반응한다. 이름과 전화번호, 주소, 금융정보 등 몇 가지 정보를 한 곳에 모으면 그 사람을 특정할 수 있는 정보 역시 개인정보로 본다. 한국 법원이 어떤 정보까지 개인정보로 보고 보호하는지는 사안에 따라 다르다. ‘리니지’ 로그인 정보 유출 사건 때는 회원 아이디와 비밀번호도 개인정보라고 판단했다. 구글, 네이버, 다음, 줌 4개 검색엔진이 어떤 개인정보를 수집하는지 ‘개인정보 취급방침’을 확인했다. 회사마다 표현은 조 금 씩 다 르 지 만 내 용 은 비 슷 하 다 . 안전행정부가 개인정보보호법을 개정해 올 8월7일부터 주민등록번호 수집을 금 지 한 다 고 발 표 한 뒤 , 검 색 엔 진 은 주민번호처럼 개인을 바로 특정할 수 있는 정보는 요구하지 않는다. 대신 이름과 전화번호 등 간접적으로 신분을 확인할 수 있는 정보를 받는다. 개인 식별 정보 외에 부가적인 정보는 서비스마다 따로 받는다. 인터넷 쇼핑할 때 결제 정보를 받는 식이다. 명분은 그럴싸하다. 내게 상품을 배달하려면 내 주소와 전화번호가 필요하니까. 문제는 검색엔진이 가져간 사용자 개인정보를 자사 서비스를 제공하는데만 쓰지 않는다는 점이다.
  • 8. VOL 02 Search Engine 검색엔진은 왜 내 개인정보에 군침 삼킬까 -개인정보 수집하는 검색엔진 -서비스 한다며 모은 사용자 개인정보, 마케팅·광고에도 활용 -검색엔진 밥줄은 사용자가 아니라 광고주 -양날의 검, 쿠키 8 서비스 한다며 모은 사용자 개인정보, 마케팅·광고에도 활용 검색엔진 밥줄은 사용자가 아니라 광고주 < Contents ▲ 페이스북의 개인정보 추가 화면 네이버는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이용하는 이유가 서비스를 제공하고 회원을 관리하기 위해서라고 개인정보 취금방침에 밝혀뒀다. 또 개 인 정 보 를 신 규 서 비 스 개 발 과 마케팅·광고에도 활용한다고 밝혔다. 이 ‘ 마 케 팅 · 광 고 ’ 가 검 색 엔 진 이 내 정보를 탐내는 진짜 이유다.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이하 정보통신망법)에 따라 검색엔진이 고지해 둔 ‘개인정보 취급방침’을 들여다 봤다. 검색엔진은 광고비로 먹고 산다. e메일이나 카페 같은 공짜 서비스를 미끼로 사용자를 모은 뒤, 이 사용자를 광고주에게 연결해 주 며 돈 을 번 다 . 지 상 파 T V 가 방 송 프로그램을 공짜 보여주며 시청자를 모은 뒤 이들을 광고주에게 소개해주고 광고료를 받는 것과 수익 구조가 같다. 광고주 입장에서는 불특정 다수 100만명 보다 내 상품을 살만한 고객 1만명이 더 중요하다. 삼성전자가 노트북 광고를 한다면 어떨까. 전자제품에 관심 없는 노년층에게 맨날 광고를 보여줘도 노트북 판매량은 늘지 않을 것이다. 반면 노트북 쓸 일이 많은 대학생이나 젊은층은 노트북을 살 확률이 크다. 이들을 상대로 광고를 하면 광고비를 덜 쓰고도 더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런 이유 때문에 광고주는 자사 상품을 살만한 사람에게만 광고를 보여주는 ‘타깃 광고’를 선호한다. 타깃 광고를 하려면 ‘타깃’이 어떤 사람인지를 알아야 한다. 여자인지 남자인지, 나이는 몇 살인지, 사는 곳은 어디인지 등 더 많은 정보를 얻을수록 더 세밀하게 광고를 할 수
  • 9. VOL 02 Search Engine 검색엔진은 왜 내 개인정보에 군침 삼킬까 -개인정보 수집하는 검색엔진 -서비스 한다며 모은 사용자 개인정보, 마케팅·광고에도 활용 -검색엔진 밥줄은 사용자가 아니라 광고주 -양날의 검, 쿠키 9 양날의 검, 쿠키 < Contents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제2절 제27조의2 개인정보 취급방침의 공개 ① 정보통신서비스 제공자등은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취급하는 경우에는 개인정보 취급방침을 정하여 이용자가 언제든지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방법에 따라 공개하여야 한다. ② 제1항에 따른 개인정보 취급방침에는 다음 각 호의 사항이 모두 포함되어야 한다. 1. 개인정보의 수집·이용 목적,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항목 및 수집방법 2. 개인정보를 제3자에게 제공하는 경우 제공받는 자의 성명(법인인 경우에는 법인의 명칭을 말한다), 제공받는 자의 이용 목적과 제공하는 개인정보의 항목 3. 개인정보의 보유 및 이용 기간, 개인정보의 파기절차 및 파기방법(제29조제1항 각 호 외의 부분 단서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그 보존근거와 있다. 그래서 광고로 먹고 사는 무료 서비스는 대개 사용자에게서 많은 정보를 요구한다. 페이스북이 내가 어떤 영화를 좋아하는지, 무슨 책을 읽었는지 물어보는 건 나를 대상으로 한 광고를 내게 보여주기 위해서다. 페이스북이 내게 개인적인 관심이 있어서 그런 게 아니다. 페이스북은 사용자가 자발적으로 공유하는 수많은 정보를 바탕으로 정밀한 타깃 광고 매체가 됐다. 검색엔진도 마찬가지다. 사용자에게서 더 많 은 정 보 를 얻 어 낼 수 록 광 고 효 과 가 커 지 고 , 광 고 효 과 가 커 지 면 더 많 은 광 고 비 를 벌 수 있 다 . 앞서 예로 든 네이버를 보자. 네이버는 개인정보 취급방침 가운데 서비스 사용시 ‘ 자 동 ’ 으 로 수 집 하 는 정 보 가 있 다 고 밝혔다. 예를 들어 네이버는 “서비스 이용 과정”에서 “IP 주소, 쿠키, 방문 일시, 서비스 이용 기록, 불량 이용 기록” 같은 정보가 “자동으로 생성돼 수집될 수 있다”라고 설명해 뒀다. IP 주소와 방문 일시, 서비스 이용 기록과 불량 이용 기록은 중국 등지에서 해킹으로 내 계정에 접속하려는 시도를 차단하는데 쓴다고 한다. 쿠키는 왜 수집할까. 쿠키는 사용자가 웹사이트를 이용할 때 사용자 컴퓨터에 생기는 작은 파일이다. 과 자 부 스 러 기 처 럼 작 다 고 쿠 키 라 고 부른다. 웹사이트는 사용자가 다시 접속할 때 쿠키를 보고 이 사용자가 전에 왔던 사람이라는 걸 확인하고 내가 설정해둔 대로 웹사이트를 보여준다. 자동 로그인이나 한번 눌렀던 링크를 보라색으로 표시해주는 것도 쿠키를 이용한 기능이다. 쿠키가 없으면 포털 사이트에 로그인도 할 수 없다. 문제는 쿠키가 IP 주소 등 다른 정보와 합쳐질 경우 사용자를 특정할 수 있는 단서가 된다는 점이다. 쿠키를 들여다보면 내 인터넷 사용 내역을 낱낱이 알 수 있다. 이건 광고주가 군침 흘릴 만한 정보다. 평소에 인터넷 쇼핑몰에서 옷을 자주 사는 사람에게 옷 광고를 보여주면 그 광고를 눌러 옷을 살 확률이 클 것이다. 검색엔진은 자사 서비스뿐 아니라 맞춤형 광고에도 활용하기 위해 사용자 컴퓨터에서 쿠키를 긁어 모은다. 구글은 지난해 11월 애플 웹브라우저 사파리의 보안 설정을 우회해 사용자 쿠키를 추적하고 광고를 보여주다 적발돼 미국 내 사파리 사용자에게 1700만달러를 합의금으로 지불했다. 판결을 내린 에릭 슈나이더만 뉴욕주 검찰총장은 “사용자는 자기를 감시하는 다른 눈이 있는지 알아야 한다”라며 “수백만명을 몰래 추적함으로써 구글은 그들의 사생활 뿐 아니라 믿음도 욕보였다”라고 꼬집었다. 유럽연합(EU)은 일찍이 사생활을 보호하기 위 해 쿠 키 를 남 용 하 는 것 을 막 았 다 . 유럽연합은 2009년 ‘인터넷 사생활 지침(ePrivacy Directive)’을 개정해 쿠키를 저장하거나 수집하려면 동의를 구하라고 못박았다. 한국은 유럽연합만큼 적극적으로 쿠키 수집 사실을 밝히라고 요구하지 않는다. 정보통신망법에는 쿠키 등 개인정보 수집할 때 이 사실을 쉽게 알 수 있도록 공개하라는 규정만 있다. 쿠키 수집 사실을 사용자에게 적극적으로 알리라는 규정은 없다. 그래서 한 국 누 리 꾼 은 검 색 엔 진 끄 트 머 리 에 자그맣게 붙어 있는 개인정보 취급방침을 찾 아 보 고 서 야 검 색 엔 진 이 내 쿠 키 를 들여다본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 10. VOL 02 Search Engine 검색엔진은 왜 내 개인정보에 군침 삼킬까 -개인정보 수집하는 검색엔진 -서비스 한다며 모은 사용자 개인정보, 마케팅·광고에도 활용 -검색엔진 밥줄은 사용자가 아니라 광고주 -양날의 검, 쿠키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 [시행 2014.1.1.] [대통령령 제25050호, 2013.12.30., 타법개정] 제14조(개인정보취급방침의 공개 방법 등) ① 법 제27조의2제1항에 따라 정보통신서비스 제공자등은 개인정보의 수집 장소와 매체 등을 고려하여 다음 각 호 중 어느 하나 이상의 방법으로 개인정보취급방침을 공개하되, 그 명칭을 ‘개인정보취급방침’이라고 표시하여야 한다. 1. 인터넷 홈페이지의 첫 화면 또는 첫 화면과의 연결화면을 통하여 법 제27조의2제2항 각 호의 사항을 이용자가 볼 수 있도록 하는 방법. 이 경우 정보통신서비스 제공자등은 글자 크기, 색상 등을 활용하여 이용자가 개인정보취급방침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표시하여야 한다. 2. 점포ㆍ사무소 안의 보기 쉬운 장소에 써 붙이거나 비치하여 열람하도록 하는 방법 3. 동일한 제호로 연 2회 이상 계속적으로 발행하여 이용자에게 배포하는 간행물ㆍ소식지ㆍ홍보지ㆍ청구서 등에 지속적으로 게재하는 방법 ② 법 제27조의2제3항에 따른 개인정보취급방침의 변경 이유 및 내용은 다음 각 호의 방법 중 어느 하나 이상의 방법으로 공지한다. 1. 정보통신서비스 제공자등이 운영하는 인터넷 홈페이지의 첫 화면의 공지사항란 또는 별도의 창을 통하여 공지하는 방법 2. 서면ㆍ모사전송ㆍ전자우편 또는 이와 비슷한 방법으로 이용자에게 공지하는 방법 3. 점포ㆍ사무소 안의 보기 쉬운 장소에 써 붙이거나 비치하는 방법 ③ 정보통신서비스 제공자등이 제1항제1호에 따라 개인정보취급방침을 공개하는 경우에는 이용자가 인터넷을 통하여 개인정보취급방침의 주요 사항을 언제든지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방송통신위원회가 정하여 고시하는 방법에 따른 전자적 표시도 함께 하여야 한다. < Contents 보존하는 개인정보 항목을 포함한다) 4. 개인정보 취급위탁을 하는 업무의 내용 및 수탁자(해당되는 경우에만 취급방침에포함한다) 5. 이용자 및 법정대리인의 권리와 그 행사방법 6. 인터넷 접속정보파일(쿠키) 등 개인정보를 자동으로 수집하는 장치의 설치·운영 및 그 거부에 관한 사항 7. 개인정보 관리책임자의 성명 또는 개인정보보호 업무 및 관련 고충사항을 처리하는 부서의 명칭과 그 전화번호 등 연락처 ③ 정보통신서비스 제공자등은 제1항에 따른 개인정보 취급방침을 변경하는 경우에는 그 이유 및 변경내용을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방법에 따라 지체 없이 공지하고, 이용자가 언제든지 변경된 사항을 쉽게 알아 볼 수 있도록 조치하여야 한다. 10 김 보 라 미 법 무 법 인 나 눔 변 호 사 는 검색엔진이 사용자 개인정보를 수집해서 어떻게 활용하는지를 구체적으로 명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보라미 변호사는 “IP 주소는 넓은 의미에서 개인정보로 보는 견해가 많은데, 쿠키는 IP 주소보다 개인을 특정할 수 있는 요소가 많기 때문에 위험성이 더 크다”라며 “쿠키 수집·활용 사실을 보다 구체적으로 밝힐 필요가 있다”라고 지적했다. 또 “회원 가입 당시 약관에 동의를 했더라도 내 개인정보가 어디에 어떻게 쓰이는지는 제대로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내부 서비스 개선에 쓰는지, 마케팅에 쓰는지, 내 인터넷 사용 기록을 추적하는지 좀더 친절하게 설명해 줬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 11. VOL 02 Search Engine 덕덕고 CEO “검색엔진이 사용자 정보가 왜 필요해?” -“검색엔진이 사용자 정보를 모아야만 한다는 주장은 신화” -검색 품질 높이는 비결은 사용자 참여 -“쓸만한 검색엔진을 만들자” -사파리 기본 검색 서비스로 11 덕덕고 CEO “검색엔진이 사용자 정보가 왜 필요해?” Interview “검색엔진이 사용자 정보를 모아야만 한다는 주장은 신화” < Contents 안상욱 기자 nuribit@bloter.net 트위터 @nuri_bit 페이스북 /nuribit0 ▲ 가브리엘 바인버그 덕덕고 최고경영자(CEO) 대다수 검색엔진이 더 좋은 검색 결과를 보여준다는 명분을 내걸고 사용자의 정보를 수집한다. 검색엔진이 긁어모은 사용자 정보는 검색 서비스에만 쓰이지 않는다. 광고와 마케팅에도 쓰인다. 자동차 관련 웹사이트에 자주 접속한 누리꾼에게 자동차 광고를 더 많이 보여주는 식이다. 검색엔진은 누리꾼이 인터넷을 만나는 첫 관문이다보니 정보기관도 검색엔진이 모은 정보를 탐낸다. 마구잡이 도·감청 활동을 벌여 악명을 떨친 미국 국가안보국(NSA)도 구글에서 정보를 뻬돌린 사실이 드러난 바 있다. 그런데 검색 품질을 높이는 길이 내 정보를 가져가는 것 뿐일까. 여기 과감히 “노”라고 말하는 곳이 있다. 사용자 개인정보를 수집하지 않는 검색엔진 ‘덕덕고’다. 덕덕고를 꾸린 주인공이자 최고경영자(CEO)인 가브리엘 바인버그에게 e메일을 보내 물었다. “어떻게 사용자 정보 없이도 정확한 검색 결과를 찾는다는 겁니까?" “검색엔진이 돈을 벌려면 사용자 정보를 모아야 한다는 말은 과장된 헛소리일 뿐입니다. 사용자가 검색창에 검색어를 입력하면, 검색어를 바탕으로 광고를 보여줄 수 있어요. 자동차를 검색하는 사용자에게 자동차 광고를 보여주려고 사용자의 행적을 뒤질 필요가 없다는 말입니다.” 가브리엘 바인버그 덕덕고 CEO는 구글 등 다른 검색엔진이 불필요하게 많은 정보를 탐낸다고 지적했다. “인터넷을 돌아다니면서 광고를 많이 봤을 겁니다. 그냥 광고가 아니라 여러분을 따라다니는 광고죠. 이런 게 검색엔진이 사용자를 추적한다는 가장 가시적인 증거입니다. 검색엔진이 모은 개인정보를 근거로 사용자마다 상품 값을 달리 책정하기도 합니다.” 덕덕고는 사용자 정보가 아니라 검색 키워드를 기반으로 광고를 내보낸다. 덕덕고에서 자동차를 검색하면 자동차 광고를 보여준다. 키워드 기반 광고는 사용자가 입력한 검색어에 따라 광고를 보여주기 때문에 개인정보를 모으지 않아도 된다. 덕덕고는 한 페이지에 광고 1개만 보여주고 있다. 이 검색 키워드 광고가 덕덕고의 밥줄이다.
  • 12. VOL 02 Search Engine 덕덕고 CEO “검색엔진이 사용자 정보가 왜 필요해?” -“검색엔진이 사용자 정보를 모아야만 한다는 주장은 신화” -검색 품질 높이는 비결은 사용자 참여 -“쓸만한 검색엔진을 만들자” -사파리 기본 검색 서비스로 12 < Contents ▲ 덕덕고 트래픽 그래프. 2013년 이후 가파른 성장세가 보인다. 검색 품질 높이는 비결은 사용자 참여 ▲ 덕덕고 커뮤니티 덕덕고는 사용자 정보를 수집하지 않는 정책 덕에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가브리엘 바인버그는 혼자 집에서 2년 가까이 덕덕고를 만들었다. 2008년 9월 덕덕고는 공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2012년 2월 하루 검색 횟수 100만번을 기록했다. 2013년 NSA의 무분별한 감시활동이 수면 위로 드러난 뒤 덕덕고 검색량은 3배 넘게 성장했다. 지난해 1년 누적 검색 횟수가 10억건을 넘어섰다. 네이버 하루 검색량은 1억3천만건이다. 계열사까지 포함한 네이버 직원은 5천여명. 덕덕고 직원이 10여명뿐인 점을 감안하면 덕덕고의 성장세는 고무적이다. 사실 덕덕고의 경쟁 상대는 네이버가 아니다. 세계적 대기업인 구글이다. 구글 직원은 4만명이 넘는다. 체급 차이가 다윗과 골리앗은 저리 가라다. 덕덕고는 구글 사용자를 덕덕고로 끌어들이기 위해 선택과 집중을 택했다. 첫째, 더 나은 검색결과를 보여준다. 둘째, 사용자 정보를 안 받는다. 가브리엘 바인버그 CEO는 “우리 성장세로 보건대, 인터넷 사용자가 점점 더 사생활을 보호할 수 있는 서비스를 원하는 것 같다”라며 “우리가 더 나은 검색 결과를 보여주면서 동시에 사생활을 철저히 지켜준다면 바보천치라도 덕덕고를 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쯤에서 궁금해진다. 구글이나 네이버 같은 다른 검색엔진은 사용자가 내 준 개인정보를 바탕으로 더 정밀한 검색결과를 보여준다고 주장한다. 사용자에게서 개인정보를 수집하지 않는 덕덕고는 어떻게 검색결과를 가다듬는 것일까. “덕덕고는 검색 결과를 사용자 커뮤니티가 직접 만들도록 합니다. 다른 검색엔진이 취하는 폐쇄적인 접근 방식과 정반대죠.” 가브리엘 바인버그 CEO는 덕덕고가 오픈소스 방식으로 운영된다고 설명했다. “덕덕고 검색창에 키워드를 입력하면 분야별로 훌륭한 정보를 모아둔 웹사이트 수천곳에서 검색 결과를 가져옵니다. 음식점을 검색하면 ‘옐프(Yelp)’에서 정보를 가져오는 것처럼요. 덕덕고 사용자 커뮤니티가 가장 좋은 정보원을 알려주면, 덕덕고는 이를 검색 결과 맨 위에 보여줍니다. 정보를 제공하는 웹사이트와 덕덕고 사용자 양쪽 모두 이득을 볼 수 있죠.” 덕덕고를 마치 오픈소스 개발 프로젝트처럼 운영한다는 말이다. 덕덕고는 사용자 커뮤니티를 일종의 플랫폼으로 만들었다. 누구든지 덕덕고를 개선할 아이디어를 커뮤니티에 올릴 수 있다. 커뮤니티에 제안을 올리면 덕덕고 개발자가 직접 댓글을 단다. 다른 사용자가 대화에 끼어들어 토론이 벌어지기도 한다. 사용자가 직접 덕덕고 개발에 손을 보태기도 한다. 프로그래밍 할 줄 아는 사용자는 덕덕고핵에 참가해 덕덕고 코드를 손볼 수 있다. 덕덕고 개발자는 사용자가 올린 코드를 보고 괜찮다 싶으면 이를 덕덕고에 녹여넣는다. 덕덕고를 외국어로 번역하는 일도 사용자가 직접 나선다. “덕덕고 커뮤니티는 덕덕고 개발팀의 확장판이다.” 덕덕고가 웹사이트에 적어둔 글귀다.
  • 13. VOL 02 Search Engine 덕덕고 CEO “검색엔진이 사용자 정보가 왜 필요해?” -“검색엔진이 사용자 정보를 모아야만 한다는 주장은 신화” -검색 품질 높이는 비결은 사용자 참여 -“쓸만한 검색엔진을 만들자” -사파리 기본 검색 서비스로 “쓸만한 검색엔진을 만들자” 사파리 기본 검색 서비스로 < Contents 13 덕덕고가 처음부터 대안 검색엔진이라는 거창한 목표를 노리고 시작한 것은 아니다. 가브리엘 바인버그 CEO는 “쓸만한 검색엔진을 만들고 싶었다”라고 덕덕고를 만든 계기를 설명했다. “저 스스로가 좋은 정보를 찾으려고 점점 더 특정 웹사이트에 자주 간다는 걸 깨달았어요. 영화에 관한 정보를 찾으려면 IMDB에, 역사적인 정보를 보려면 위키피디아에 가는 식으로요. 이런 훌륭한 웹사이트 수천곳에서 직접 필요한 정보를 찾아 보여주는 검색엔진을 만들면 쓸만한 검색 경험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았어요.” 가브리엘 바인버그는 2007년 10월 덕덕고를 만들기 시작했다. 폐쇄형 인맥 커뮤니티 ‘오포박스’를 만들어 2006년 유나이티드온라인에 매각한 가브리엘 바인버그는 집에서 혼자 덕덕고를 개발했다. 2008년 2월말 처음 덕덕고를 발표했고, 같은해 9월 덕덕고 서비스를 시작했다. 새 검색엔진을 세상에 내놓은지 4달 뒤, 가브리엘 바인버그는 또 다른 큰 결심을 한다. 사용자 정보를 수집하지 않겠다는 것이었다. 가브리엘 바인버그는 레딧에서 검색 기록도 사적인 기록으로 봐야 한다는 주장을 보고 감명받았다. 그래서 덕덕고를 어떤 사용자 정보도 수집하지 않는 검색엔진으로 만들겠다고 마음먹었다. 당시 덕덕고는 ‘듣보잡’이었다. 개인정보를 수집하지 않는다는 특성은 사생활 문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몇몇 전문가 사이에서만 회자됐을 뿐이다. 그러나 훗날 이는 덕덕고가 도약하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 NSA 문제가 불거진 2013년, 사용자 정보를 수집하지 않겠다는 가브리엘 바인버그의 결정은 덕덕고 하루 검색량을 500만건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가브리엘 바인버그 CEO는 많은 사람이 덕덕고를 쓰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가능한 많은 사람이 사생활을 침해하지 않으면서도 똑똑한 검색 결과를 제공하는 검색엔진을 쓸 수 있게 하는 게 제1 목표입니다.” 덕덕고는 NSA 사태 다음으로 큰 성장 계기를 만났다. 애플은 지난 6월 ‘세계개발자회의 (WWDC) 2014′ 콘퍼런스에서 사파리 기본 검색엔진을 손쉽게 덕덕고로 바꿀 수 있게 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맥과 아이폰, 아이패드 사용자가 구글 대신 덕덕고를 쓸 수 있다는 뜻이다. 가브리엘 바인버그 CEO는 “애플 덕분에 목표에 한층 더 가까워졌다”라고 풀이했다. “덕덕고 검색 경험이 많은 사람을 만족시킬 수 있을 거라고 믿습니다.” 가브리엘 바인버그 CEO는 자신했다. “얼마 전에 덕덕고 디자인과 검색 기능을 크게 개선했습니다. 이제 사용자가 주로 쓰는 검색엔진을 덕덕고로 바꿀 때가 됐습니다. 덕덕고를 쓰면서 구글을 그리워하지 않는 때 말이죠.”
  • 14. VOL 02 Search Engine “다음 검색, 10명 중 2명이 편리하게 쓰도록” -“검색, 교과서대로 서비스하겠다” -하반기 목표는 검색 품질 강화 -‘바로 이거’는 모바일 검색에 포커스 -카카오 합병 시너지 방법 찾는 중 “다음 검색,10명 중 2명이 편리하게 쓰도록” ▲ 김상균 다음 검색기획본부장 사진 : 다음커뮤니케이션 < Contents 14 권혜미 기자 hyeming@bloter.net “검색, 교과서대로 서비스 하겠다” Interview “저희 검색 비전의 핵심은 ‘국민 편익을 증진시킨다’입니다. 대한민국 80%가 네이버 검색을 이용하고 20%가 다음 검색을 씁니다. 20%에 해당하는 국민도 많습니다. 검색결과가 조금씩만 좋아져도 국민 편익을 증진시킨다고 생각합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지난 2005년 네이버에 왕좌를 내준 뒤 아직까지 검색 포털 1등 자리를 탈환하지 못하고 있다. 김상균 다음 검색기획본부장은 2014년 다음은 핵심 역량인 ‘검색’이라는 기본에 다시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크게 달라진 건 수장이 바뀐 것입니다. 2013년 6월에 리더 교체가 있었으니 이제 1년이 됐네요. 그룹장 교체가 있었습니다. 첫눈 개발하다가 NHN 검색 랭킹 쪽을 7년간 맡았던 이상호 그룹장입니다. 톱 리더가 바뀌면 어젠다가 바뀌고 비전과 미션이 바뀝니다. 이전과 이후로 나눠서 봐야 한다고 생각했다. 검 색 변 화 에 대 해 설 명 에 앞 서 다 음 검색을 이끄는 수장이 바뀌었고 비전도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수장과 함께 바뀐 비전은 ‘국민 편익 증진’이었다. 검색 결과를 좋게 만드는 게 국민 편익을 높이는 일이라고 생각해서다. 김 본부장은 “경쟁사인 네이버를 이기겠다는 경쟁적인 자세보다는, 우리가 지금 20%의 점유율이지만 20%를 쓰는 사용자를 위한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 15. VOL 02 Search Engine “다음 검색, 10명 중 2명이 편리하게 쓰도록” -“검색, 교과서대로 서비스하겠다” -하반기 목표는 검색 품질 강화 -‘바로 이거’는 모바일 검색에 포커스 -카카오 합병 시너지 방법 찾는 중 하반기 목표는 검색 품질 강화 < Contents 15 ‘바로이거’는 모바일 검색에 포커스 ▲ 다음 ‘바로이거’ 캡쳐 화면 그래서 나온 결론은 ‘교과서대로 하자’다. 비법은 없다는 생각에서다. 그는 “검색 서비스는 사용자가 빨리 확신할 만한 답을 찾고 떠나게 해줘야 한다”라며 “당연한 얘기지만, 이걸 제대로 구현하느냐는 다른 얘기다”라고 밝혔다. 그는 “뭐가 문제인지 보고 계획을 잡고 해결하는 걸 빨리 하다 보면 뛰어난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자가 빨리 검색해 찾고 떠날 수 있어야 합니다. 어떻게 보면 당연한 얘기죠. 근데 그걸 제대로 하는 건 또 다른 얘기입니다. 사실 검색 서비스는 특이한 걸 바라는 게 아닙니다. 어떤 걸 검색해도 알맞은 정보가 나오길 바랍니다. 검색 서비스가 그렇게 트렌디한 서비스는 아닙니다. 꼼꼼해야 합니다.” “하반기에는 웹문서 검색을 강화 예정입니다. 웹문서 검색은 구글이 제일 잘하죠. 웹검색을 제대로 만들어 보자는 게 목표입니다. 핵심이 크롤링 기술인데, 크롤링을 해와도 또 스팸 가려내는 것도 일입니다. 100개 크롤링해 오면 1개가 양질의 검색이거든요. 웹문서에는 스팸이 많습니다. 옥석을 가려내는 게 문제입니다.” 다음 검색의 올해 하반기 목표는 검색 품질을 높이는 데 있다. 그래서 작년 말부터 웹문서 검색에 집중해 오고 있다. 또한 김 본부장은 “아무리 검색 결과가 좋아도 스팸이 위에 나오면 안되기 때문에 스팸율을 내리는 게 중요한 화두”라고 말했다. 다음은 작년 말부터 스팸조직을 별도로 빼 스팸을 잡는 데 주력하고 있다. 블로그는 거의 잡았고 웹문서도 스팸율을 내리는 중이며, 이제 카페에 접근할 계획이라고 김상균 본부장은 설명했다. “PC 검색은 줄고 모바일 검색은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하지만 변화 속도는 2~3년 전에 비해서는 완만해졌습니다.” 다음의 모바일 검색 시대에 대한 대응으로 대표적인 것 중 하나는 지난 6월에 공개한 즉답검색 ‘바로이거’다. 바로이거는 검색 이용자들이 입력한 질의에 대해 방대한 문서를 자동 분석해 원하는 답을 바로 보 여 주 는 즉 답 검 색 서 비 스 이 다 . 김 본부장은 “바로이거는 모바일에 초점을 맞춘 서비스”라며 “PC에 앉았을 때는 여유 있는 상태지만 모바일로 이동 중일 때는 클릭하는 것도 부담스럽기 때문에 그 과정을 줄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 영업시간’ 검색이 한 달에 1 천 번 은 나 옵 니 다 . 그 때 바 로 답 만 보여주는 것이죠. 저희는 블로그 검색 서비스를 제공해서 방대한 양의 텍스트 문서가 있습니다. 그 문서들에는 신한은행 영업시간이 반복적으로 나옵니다. 신한은행 영업시간이 Q고 답은 시간인 셈입니다. 신한은행 영업시간이 나오는 문서들을 보면, 신한은행 영업시간 뒤에 ‘은/는’이 나오고 ‘○시’일 것입니다. 이걸 패턴화해서 분석하면 답이 나오는 것입니다.” 김상균 본부장은 바로이거의 알고리즘에 대해 웹문서와 블로그, 소셜미디어, 게시글 등에 있는 수 많은 한국어 문장에서 입력된 질의의 정답이 될 가능성이 높은 단어 혹은 구절을 확률적으로 선택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바로이거가 적용된 검색어는 첫 시작 때 50만개였는데, 현재 꾸준히 늘고 있다. 바로이거는 하반기엔 추천 콘셉트로 진화할
  • 16. VOL 02 Search Engine “다음 검색, 10명 중 2명이 편리하게 쓰도록” -“검색, 교과서대로 서비스하겠다” -하반기 목표는 검색 품질 강화 -‘바로 이거’는 모바일 검색에 포커스 -카카오 합병 시너지 방법 찾는 중 카카오 합병 시너지 방법 찾는 중 < Contents 16 예정이다. ‘미드 추천’이나 ‘강원도 놀러갈 만한 곳’ 등을 사용자가 검색창에 입력하면 답을 줄 예정이다. 또 한 다 음 지 도 응 용 프 로 그 램 ( 앱 ) 에 음성으로 ‘강남역까지 가는 가장 빠른 길’이라고 하면 그 안에서 연산, 분석을 해서 답을 내놓는 서비스를 넣으려고 준비중이다. 사용자가 현재처럼 길찾기를 하고 강남역까지 가는 빠른 버스를 찾는 것보다 더 빠르게 답을 얻을 수 있게 하겠다고 김상균 본부장은 말했다. “ 한 글 음 성 인 식 과 합 성 에 대 해 서 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높은 기술을 가지고 있습니다. 향후에 인터페이스 역할을 할 수도 있겠죠.” 김상균 본부장은 “아직은 음성인식에 대한 거부감이 있지만 향후엔 음성으로 검색하는 게 대세가 될 지도 모른다”라며 “당장에라도 카카오톡이나 마이피플에 음성으로 읽어주고 명령을 내리는 식의 응 용 이 일 어 나 고 있 다 ” 라 고 말 했 다 . 이 기술들이 영상 속 음성을 텍스트로 변환시켜 검색해주는 데도 응용될 수 있다고 봤다. 김 본부장은 “예를 들어 뉴스나 강연 동영상은 잡음이 없고 음질이 깨끗해 (음성을 텍스트로 변환해 주는 서비스가) 더 쉽게 될 거라고 본다”라고 말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미래 검색 그림을 그리는 건 중요하지 않아요. 뭐가 문제인지 보 고 계 획 을 잡 고 해 결 하 는 걸 빨 리 하다보면 뛰어난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은 홀로그램이니 음성검색이니, 새 기술에 대해 자꾸 얘기하지만 사용자가 바라는 것은 그게 아니라 적절하게 빨리 확 신 을 주 는 결 과 를 보 는 것 입 니 다 . 그 과정을 무한대로 빠르게 만드는 게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다음과 카카오의 합병은 10월 완료된다. 카카오와 맞손을 잡으며 다음 검색은 어떤 모습으로 진화할까.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답하기 어렵다고 김상균 본부장은 말했다. 그는 “지금은 각자가 하는 걸 집중하는 상태”라며 “분명히 합쳐졌을 때 기존과는 다른 환경을 갖게 되니, 그 환경에 맞춘 제품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PC와 모바일의 다른 점은 이동하는 겁니다. 어렵게 생각할 필요가 없습니다. 모 바 일 이 용 자 는 집 중 할 수 없 고 PC보다는 차분하지 않죠. ‘이동하고 있다’, ‘불편하다’ 이것들을 해결해 나가는 게 미션이겠죠.”
  • 17. VOL 02 Search Engine 네이버 검색 기술 변경, 마케터는 ‘앗 뜨거워’ -신디케이션 API 변경으로 검색마케팅 ‘빨간불’ -네이버, “검색 품질 개선 위해 개편 중” 네이버 검색 기술 변경, 마케터는 ‘앗 뜨거워’ 네이버 검색창에서 키워드를 넣고 키보드의 ‘엔터’를 누르면, 항목별로 나뉜 다양한 검색 결과가 나온다. ‘블로그’나 ‘기사’, ‘웹문서’ 목록이 대표적이다. 각 항목 중에서도 되도록 위에 노출되는 게시물은 많은 이들의 마우스를 끌어당긴다. 어떤 기준으로 검색결과 위에 올라가는지는 사실 아무도 모른다. 네이버만 안다. 검색 서비스 업체의 핵심 정보인 탓이다. 그럼에도 인터넷에서 검색 결과 상위에 게시물을 보이도록 도와주는 이들이 많다. 이 작업을 흔히 ‘검색최적화(SEO, Search Engine Optimization)’라고 부른다. 네이버의 검색 알고리즘을 경험적으로 연구해 광고나 홍보를 목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네이버가 지난주부터 검색 결과 중 웹문서 항목에 나타나는 결과물의 검색 알고리즘을 개편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웹문서 쪽에서 검색최적화 사업을 벌이던 이들은 지금 시쳇말로 ‘멘붕(정신적 혼란을 뜻하는 신조어)’을 경험하고 있다. 이들은 왜 네이버의 검색 알고리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할까. 네이버는 왜 검색 결과를 보여주는 방식을 바꾼 것일까. 두 곳 모두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오원석 기자 sideway@bloter.net 트위터 @Sideway_s 페이스북 /sideways86 17 < Contents 신디케이션 API 변경으로 검색마케팅 ‘빨간불’ “ 이 번 변 화 의 의 미 가 매 우 큽 니 다 . 블로그 등 다른 항목은 상위에 게시물을 노출하는 일이 좀 복잡했어요. 상대적으로 웹문서 항목은 쉬웠죠. 신디케이션 API만 적용하면 됐으니까요. 그래서 웹문서 쪽의 마케팅 활동이 많았어요.” 아쉽다는 투로 말하는 ㄱ씨와의 대화에서 네이버의 이번 변화가 비슷한 일을 하는 이들에게 얼마나 큰 충격을 주고 있는지 가늠할 수 있었다. ㄱ씨는 블로그 컨설팅과 마케팅을 주요 사업 콘텐츠로 활용하는 이 중 하나다. 블로그나 검색최적화 마케팅을 주제로 강사로도 활동 중이다. ㄱ씨는 “어지간하면 쓰는 족족 (웹문서 항목) 상위에 노출됐는데, 지금은 큰 업체도 노출이 잘 안 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원인은 ‘신디케이션 API’다. 신디케이션 API는 포털과 게시물을 찾아주는 검색 서비스 사이의 규약을 정의하는 API다. 쉽게 설명하면, 자신이 쓴 게시물을 검색 로봇이 쉽게 찾아 보여줄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신디케이션 API를 게시판에
  • 18. VOL 02 Search Engine 네이버 검색 기술 변경, 마케터는 ‘앗 뜨거워’ -신디케이션 API 변경으로 검색마케팅 ‘빨간불’ -네이버, “검색 품질 개선 위해 개편 중” 네이버, “검색 품질 위해 개편 중” 18 < Contents 적용하면 네이버의 검색 로봇을 호출하게 된다. 웹문서 항목에서 마케팅을 하는 업체나 검색최적화 전문가는 신디케이션 API를 일반적으로 사용해왔다. 특히 제로보드나 그누보드 등 국내에서 게시판 플랫폼으로 많이 쓰이는 곳에서는 필수로 쓰였다는 게 ㄱ씨의 설명이다. 네 이 버 가 지 난 주 부 터 웹 문 서 항 목 의 신디케이션 API 알고리즘을 바꿨고, 신디케이션 API를 중심으로 검색최적화 마 케 팅 활 동 을 하 던 이 들 이 중 심 을 잃어버린 상황이다. 검색 기능을 주요 마케팅 수단으로 삼는 이들과 별개로 네이버가 검색 알고리즘을 바꾼 까닭은 명백하다. 검색 결과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서라는 것이 네이버 쪽의 설명이다. 실제로 네이버는 ㄱ씨가 변화를 감지한 것과 비슷한 시점부터 신디케이션 API와 관련한 기술을 개편했다. “(유입량이 줄어들어 혼란이라는 얘기는) 아마 검색최적화 작업을 주로 하시는 분들 말씀 같은데, 그런 분들은 블로그 마케팅 쪽이 대부분입니다. 지금은 사용자 중심으로 웹 문 서 항 목 을 개 편 하 고 있 습 니 다 . 신디케이션 API도 그중 하나고요.” 네이버 홍보실 관계자는 ㄱ씨와 같은 이들의 하소연을 가리켜 “검색마케팅을 하시는 분들이 그동안 익히 알고 있던 기술을 네이버가 바꾼 데 대해 항의하는 것”이라며 “신디케이션 API 정책을 일부 변경 중인 것도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이번 검색 알고리즘 개편으로 네이버 사용자가 더 좋은 웹문서를 더 쉽게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예를 들어 검색최적화는 마케터 등 일부 전문가가 의도적으로 검색 결과 상위에 게시물을 띄우는 데 쓰이곤 한다. 홍보나 마케팅이 목적인 게시물이 일반적인데, 상위에 노출된 게시물이 반드시 좋은 내용을 포함하고 있으리라는 법은 없다. 이같은 작업이 너무 많이 일어나면 손해 보는 쪽은 사용자다. 검색최적화가 잘못된 일은 아니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오히려 득보다 실이 더 많다는 것이 네이버의 설명이다. 사용자가 더 좋은 결과를 더 쉽고 빠르게 찾는 것을 방해할 가능성이 높은 탓이다. 마케터 처지에서 보면 노하우가 동원된 검색최적화 기술일지 몰라도, 사 용 자 입 장 에 서 생 각 해 보 면 일 종 의 ‘어뷰징’일 수도 있다는 뜻이다. 네 이 버 관 계 자 는 이 번 기 술 개 편 에 관해 “의미 있는 결과를 잘 보여주자는 의도”라며 “기존 검색 결과로 노출되던 게시물 이외에 웹에 존재하는 좋은 문서와 좀 더 신뢰할 수 있을 만한 콘텐츠를 사 용 자 가 찾 기 쉽 도 록 개 편 을 진 행 중”이라고 밝혔다. 네이버는 구체적으로 어떤 기술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는 자세히 설명하지 않았다. 네이버는 조만간 기술 변화에 관해 알릴 예정이다. ㄱ 씨 는 “ 게 시 판 을 운 영 하 며 나 름 의 수익모델이었는데 지난주 알고리즘이 바뀐 이후에는 검색으로 유입되는 숫자가 절 반 아 래 로 줄 어 들 었 다 ” 라 며 “ 아 마 더 큰 업체는 더 많이 떨어졌을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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